[기고] GM밀의 상업화 전망

  • 입력 2012.11.12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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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각국에서 GM(유전자변형) 밀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국적종자기업인 ‘몬산토’사가 환경스트레스 내성 및 제초제 내성 형질을 가진 밀 개발을 위해 시험재배 면적을 확대시켰으며, 다른 기업 및 대학들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CSIRO 및 대학 등에서 GM밀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에 있으며, 특히 아들레이드대학은 염분 저항성 밀 개발을 통해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고, ‘바이엘크롭사이언스’사는 호주에 밀 및 유지종자 육종센터 설립을 위해 12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영국의 로템스테드 연구소는 박하의 유전자를 도입하여 페르몬을 생성시켜 진드기를 방제하는 밀을 개발중에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GM밀 개발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개발중인 GM밀들은 향후 7~10년 후에 상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M밀의 개발은 기존 육종에 의한 품종개량에 비해 수확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지고 있다. 1999년 60억이던 세계 인구는 12년 후인 2011년에 70억으로 증가하였으며, UN 인구부서의 최근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2~93억 명 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러한 증가된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한 식량증산은 도시화 및 산업화에 의한 경작지 감소, 가뭄, 홍수, 이상기온 등의 환경변화 등에 의한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GM작물의 개발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아직도 높아 호주와 영국에서는 사회단체들에 의해 시험연구 중인 GM밀을 파헤치고 훼손한 소동들이 발생하였으며, 몬산토’사는 Roundup Ready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GM밀을 개발하였으나 2004년 당시 반대여론 때문에 GM밀의 도입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GM작물의 재배가 허용되지 않았으며, 국내에서 개발되어 상업화된 GM작물도 아직 없는 실정이다.

미래 식량안보 및 고부가가치 기술인 생명공학기술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GM작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GM작물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이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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