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전자변형작물은 안전한가?

  • 입력 2012.11.22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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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의 최초 상업화가 이루어져 판매되기 시작한 지 어느덧 거의 20년이 되어간다. 1990년대 중반 처음 상업화된 이후로 GMO는 생산성 증대와 보다 좋고 값싼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우리 식생활의 한 부분으로 또한 전세계인이 공유하는 새로운 식품재료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발표되고 있는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ISAAA)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으로 전세계 29개국에서 약 1억 6천만 ha의 면적에서 GMO가 재배되고 있으며, 해마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이나 남미와 같이 농업대국에서만 재배되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농업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동남아에서도 재배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간 사용되어진 GMO의 잇점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생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GMO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GMO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제기 되었던 안전성 문제가 그것이다. 지난 20년간의 지속적인 사용 여부에도 불구하고, 환경 및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많은 안전성 논란은 GMO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가져왔고, 항상 접하면서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GMO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이 GMO가 먹어서는 안되는 독약처럼 생각 되었을 것이다.

그럼 과연 GMO는 먹어서는 안 될 식품인가? 이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안전성 논란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도 GMO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여러 의문이 제기되어 홨던 것이 사실이다.
알레르기 및 독성과 관련된 연구결과들 같은식품적 논란 뿐 아니라 유전자 이동, 관리 소홀로 인한 비의도적 방출 등 몇몇 의문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검증 결과, 거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논란도 안전성과 관련 없이 관리 소홀에 따른 비의도적 GMO 혼입이 문제가 되었을 뿐이다(삭제). 현재까지 GMO 섭취로 인한 인체의 이상증상은 보고되지 않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성평가 기술과 검증체계는 더욱더 강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GMO의 안전성 검정 체계가 더욱더 확고해 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GMO 안전성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위험적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GMO 개발자 뿐 아니라 정부 등에서도 강력한 규제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과해야만 수입, 유통 및 재배가 허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모든 GMO는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공식적으로 승인된 것이다.

GMO에 대한 인식은 각기 다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받아들여지기 힘든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가치를 폄하하지는 말자. GMO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단지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 때문에 우리의 더 나은 미래가 침해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이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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