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곁의 생명공학

  • 입력 2012.11.26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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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게놈, DNA, 복제와 같은 단어들이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누가 생명공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하고 어려우며 머리 아픈 것,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과 과학자들만이 알고 공유하는 것,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러할까? 생명공학의 정의를 찾아보면 자연의 속성을 탐구하던 생물학에서 시작되어 시대의 발전에 따라 여러 분야의 기술이 합쳐진 융·복합적인 학문. 생물학에 의학, 약학, 생리학, 동식물학 등의 지식과 화학, 물리학, 컴퓨터 공학 등이 더해져 탄생한 비교적 최신의 학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렇게 생명공학을 설명한다면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생명공학은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며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생명을 가지고 있는 동·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유전자는 하나의 형질을 만들어질 때 필요한 인자로 그 유전자를 이용하고 응용하는 것이 생명공학이다. 이렇듯 결코 어렵지 않은 것이 생명공학이다.
이러한 생명공학을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생명공학이 이미 많은 부분 우리의 삶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의약 등 보건 분야 에서는 이미 많은 생명공학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가벼운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도 목숨을 잃었지만 이제는 의학발달과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로 감기는 약 한 알, 주사 한 번으로 쉽게 나을 수 있는 질병이 되었다. 그리고 더욱 발달될 생명공학의 기술로 미래에는 지금의 불치병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와 의약으로 발달될 것이다.

보건 분야 말고도 우리가 지금 먹는 밥인 쌀 또한 생명공학 기술의 혜택을 본 예이다. 과거의 쌀의 품종은 수확량이 적어 쌀 보급이 어려워 흰 쌀밥은 귀한 것이었으며 쌀밥이라도 해도 지금처럼 윤기 있고 찰진 밥이 아니었다. 과거부터 꾸준히 연구된 생명공학의 기술로 쌀의 품종을 더욱 더 좋은 품종으로 개량하여 수확량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 보급에 과거와 같은 문제도 없어졌으며 지금처럼 식욕을 돋우는 윤기가 흐르고 찰진 쌀밥이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발달된 생명공학 기술이 이용된 덕분인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경우 외에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생활 속 깊숙하게 생명공학 기술의 혜택을 수없이 많이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삶의 가장 기본 바탕인 의식주부터 생명과 연관된 보건 분야 그리고 산업과 에너지, 환경 등 모든 곳으로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생명공학을 우리가 몰라서는 안 될 일이다.

과거에 그러하였듯 지금도 그리고 미래의 생명공학은 우리 삶 속에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공학 기술이 점차 발달될 것이며 그럴수록 우리 삶의 질은 더욱 더 좋아질 것이다. 이러한 생명공학을 단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어렵다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뉴스나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 나오는 생명공학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생명공학은 더 이상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농촌진흥청 분자육종과 / 박상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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