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대학교수, 日 아베정권 규탄

경제계·노동계 단합 강조

2019-08-12     /한송희기자

 경남지역 대학교수 80여 명으로 구성된 ‘경남지식연대’는 12일 “일본 아베 내각은 부당한 경제 제재조치를 철회하고, 한일 국민을 대립·반목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식연대는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한국의 수출간소화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로 시작된 한·일 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한국과 일본의 평범한 시민들”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이번 일본의 경제 제재는 우리나라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임이 명백하다”며 “일본은 1965년에 맺은 한일협정 유효성을 주장하지만, 국가가 맺은 조약이 개인 청구권을 말소할 수 없다는 논거는 일본 정부도 인정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보편적 인식이자 인간의 가장 기본권인 인권보장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아베 내각은 잘못된 과거사 인식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여야를 비롯한 국내 정치권은 대한민국 내부의 적대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아베 내각 대응 경제전쟁의 전선에 동참하라”면서 “경제계와 노동계는 서로 양보하고 결속·단합해 경제침략전쟁으로부터 산업현장을 온전히 사수하라”고 주문했다.

 경남지식연대는 끝으로, “경남 지자체 및 경제계, 노동계, 시민단체,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고민하고, 앞장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동석(경남대), 유진상(창원대), 이한기(마산대), 박재현(인제대), 신원식(경남대), 강희승(이순신리더십센터) 교수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