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음악에는 인도, 중국, 크메르적 요소가 있지만 크게 보면 중국 대륙 남단에 고향을 둔 ‘타이양식’과 인도와 동남아의 토속성이 결합된 ‘몬 양식’의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선율을 들어 보면 ‘타이양식’은 5음 음계적이라면 ‘몬 양식’은 동남아 특유의 등거리음계의 성격이 강하다. 음악 형식은 전통적으로 해 오던 ‘루앙(Ruang)’ 형식과 19세기 말에 생겨난 다오(Tao)형식이 주를 이룬다. 루앙형식은 오래된 전통적 양식인데 이들 악곡은 한 곡이 10분 정도 소요되는 곡에서 부터 4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루앙양식에서 하나의 주제를 한 시간가량 길게 늘여 갈 수 있는 것은 변주 기술이 뛰어난 악사들의 몫인데 이것은 또한 즉흥연주에 강한 태국음악의 강점이기도 하다. 태국음악에도 여러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한 학생들 상당수가 이를 '학교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여론조사기간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6개월간의 학교폭력 관련 피해실태와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다. 학생은 전국 300여개 학교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9001명을 상대로 학교방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학부모는 총 3000명을 무작위 전화설문 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심한 욕설이나 모욕'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는 46.2%만이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들의 무감각해진 측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폭력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는 '범죄예방교육'의 필요성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7일 새누리당이 4·11 국회의원 총선 공천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한 친이(이명박)계가 대거 탈락,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최소 20~30명은 탈당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다음 주 정도에 집단 탈당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쪽에서 칼집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칼날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한 과정에서 부친인 김 전 대통령과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부산 사상구에서 손수조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보고 공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언론인 친목단체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손 후보를 공천한 것과 관련, '이길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토론자 질문에 "다 그렇게 생각하고 공천을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손 후보에 대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이같은 젊은 패기로 선택을 받으면 지역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상임고문의 상대로 거물 후보를 붙였다가 패하면 입을 타격을 생각해 손 후보를 공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다"며 "주민들이 어떤 후보를 바라는가가 당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4·11 총선 출마자 공천 심사와 관련, "친이·친박 개념은 전혀 없었다"며 공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언론인 친목단체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공천위에서 현역의원 25% 컷오프룰과 도덕성, 경쟁력 등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공천심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공천심사가 다 끝난게 아니고 일부만 발표가 된 것이기 때문에 마무리가 되면 다른 이야기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공천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것과 관련, 박 위원장은 "어떤 공천이든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럽다"며 "얼마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을 했는가라는게 중요하고
우리에게 있어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표현된다. 일본은 있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하는데 10년 가까이 일본에 살았어도 사실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가진 나라가 바로 일본이기에 일본인을 알기란 쉽지 않다. 얼마 전 한 과학자가 일본인의 유전자를 널리 조사한 내용이 NHK를 통해 방송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현대 일본인들의 유전자에는 중국인과 한국인의 피가 70%나 흐르고 있다는 결론 때문이다. 일본이 그토록 괴롭히고 차별했던 한국과 중국인이 과학적 조사로 그들의 조상이라고 하니 어찌 안 놀랄 수 있겠는가? 이 결과는 일본으로 넘어간 우리 선조도 오늘날 일본의 조상이 됐다는 말이 된다. 일본인들이 흔히 말하는 도래인(渡來人), 즉 바다를 넘어온 사람들이 바로 우리 삼국
음악 하는 필자로서 뭐니 뭐니 해도 태국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전통음악이 곧 대중음악이라는 것이다.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이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서양음악의 지배를 받지 않고 비교적 전통을 잘 계승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궁중음악에서부터 민속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악기들이 있으니 어딜 가나 태국적인 풍류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태국의 주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지역 본래의 원주민이 아니라 중국의 남쪽 지방인 광둥(廣東)성과 윈난(雲南)성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지금의 맹체(Meng-che)로 알려진 윈난성의 난챠오(Nan-chiao)는 AD600년 무렵 타이족의 도시로서 매우 번성했다. 몽골족의 침입을 받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은 외세의 구속을 받지 않고 송나
등록금을 마련하기 힘들어 학자금 대출을 통해 올해 1학기에 복학한 대학 4학년 최모(26)씨는 새학기가 되자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졸업반인 만큼 열심히 공부를 할 생각으로 서점을 찾은 최씨는 전공서적 값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권에 3만원은 기본이고 비싼 교재는 6만~7만원에 달했다. 최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용돈을 털어 교재를 구입했다. 대학생 정모(24·여)씨는 개강 한달전부터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를 수시로 접속한다. 전공서적의 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유는 비싼 전공서적 가격 탓이다. 정씨는 “대출을 하면 대출기간이 짧아 불편하긴 하지만 연장하면 된다”며 “연체료를 조금 더 내고 나중에 반납을 하거나 다른 사람이 반납한 서적을 확인해 다시 빌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6일 검찰 개혁을 위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공약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 4대 목표 및 10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검찰이 5년마다 옷을 갈아 입는 정권편향적 권력기관이 아닌 정의를 실현하는 기관이 되도록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검찰개혁안에서 민주당은 ▲과도한 검찰 권한의 적정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견제와 감시 수사시스템 구축 ▲피의자 인권 강화 등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과제로 우선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상시감시할 수 있도록 기소권과 독립성이 보장된 ‘고위공직자비리
부산 사상구 공천이 확정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붙게 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지난 5일 “그동안 문 후보는 사상구 국회의원으로서의 면모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손 후보는 이날 “(문 후보는) 벽돌깨기, 연애 카운셀링, 박근혜와의 대결 등 대선 가도만 달려왔을 뿐 지난 예비후보 기간 동안 단 한번도 지역현안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후보가 지난 1월 9일 SBS TV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이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응원했고 그 목소리를 당이 잘 수용한 것 같다”고 공천 확정 소감을 밝혔다. 총선 포부에 대해서는 “문 후보와는 차별되게 지역 밀착형 후보로 가겠다”며 “기본적이고
겨자씨를 본적이 있다. 작은 티끌로 느껴질 만큼 작은 알갱이다. 이 씨앗이 거대한 나무로 자란다. 시작은 작고 보잘 것 없어도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성장하면 대단한 것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밤 1시에 잠들고 아침 5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건설 시절에는 아침 5시 이전에 집을 나섰다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이명박 대통령을 오늘의 자리에 있게 했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다.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화 옆에서’라는 시로 유명한 서정주 시인은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습관적으로 전 세계의 산 이름을 외우고, 산 이름이 끝나면 전 세계의 강 이름을 외웠다. 이렇게 다 외우는 데 보통 30분
구사마 야요이의 1000호 대작 ‘인피니티 스타스’(1995)가 경매된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2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여는 봄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 12억~15억원에 출품되는 ‘인피니티 스타스’는 구사마의 대표적 시리즈 ‘인피니티 넷’을 변형한 것이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대표작가로 참여하면서 1980~90년대 구사마 전성시대의 정점을 찍는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뉴욕 로버트 밀러 갤러리가 소장한 이력이 있다. ‘인피니티 스타스’에서 보여주는 패턴은 1993년 작 ‘메디테이션’과 같다. K옥션은 “압도적인 크기의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해 표면의 연속성과 매끄러움을 완벽히 구현하고 있다”며 “구사마의 초기작에서는 보기 어려운 평면성과
동남아를 오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르게 되는 수완나폼 공항의 나라 태국. 인도네시아 반도 중앙에 위치한 이곳은 지리적 여건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동남아의 허브다. 면적으로 보면 이웃나라 미얀마가 조금 더 크지만 태국은 정치, 경제, 문화에 이르기까지 동남아 최대 강국인데다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이므로 전통문화가 원활하게 보존되고 있다. 태국이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것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세력 사이에 완충국으로서의 지정학적 입지도 있었지만 침략자들과 적절한 타협을 하면서 안정된 정국을 유지한 지혜로운 타이 왕실의 근대화정책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지금도 태국 사람들은 왕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존경해 도로 곳곳에 왕과 왕비의 대형 초상화가 설치돼 있다.
인간의 역사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금융이다. 화폐는 자본주의의 첫걸음부터 금융위기까지 인간 역사에 필수 배경이었다. ‘화폐 스캔들’에서는 독일 시사주간 저널리스트들의 세계 금융사 전반과 경제·문화·정치 등 미래에 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1000년 역사 속에서 일어난 화폐를 둘러싼 사례와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 등 사회가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해 왔는지 설명한다. 1부 ‘자본의 상승’은 중세 무역에서의 화폐의 역할을 조망한다. 2부 ‘첫 번째 글로벌화’는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이 유럽 대륙과 관계를 맺으면서 일어난 경제적 붐과 거품을 다룬다. 3부 ‘1800년 이후의 영욕’에서는 철도 열풍, 주식시장의 성장, 독일 경제 대위기 등이 펼쳐진다. 4부 ‘이중 쇼크’는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4개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각 고도의 핵심지역 중 일부를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특별보존지구’는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의 보존상 중요한 지역으로 원형 보존돼야 하는 지구, ‘역사문화환경지구’는 상의 변경을 제한함으로써 고도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유지 보존할 필요가 있는 지구를 말한다. 이번 지구 지정은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산인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육성함으로써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 동안 문화재청은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004년 제정된 이후 고
아침잠이 유독 많은지라 침대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든 체질인데 프놈펜에 머물렀던 며칠간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뷔페식으로 차려지는 아침 메뉴 중에 베트남국수가 맛있다는 소문이 객실 손님들 사이에서도 자자했던지라 일찍 일어나지 않고는 국수 맛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물에 살살 녹는 가느다란 면발이며, 가지가지 야채와 고기들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었던 그 맛이 어찌나 기막히던지 한국에 와서도 베트남 쌀국수집이라면 빠지지 않고 가 봤다. 서울 시청 앞 모처의 식당부터 부산의 해운대, 심지어는 미얀마와 태국에서도 쌀국수를 사먹어 봤지만 프놈펜 호텔에서 먹은 그 맛은 아니었다. 일찍이 아침을 먹었으니 시간이 넉넉해 메콩 강가로 나가 아이들과 놀기도 했었다. 항시 붉은 황토 빛 강물인지라 이곳 아이들은
지난해 해외로 자유여행을 떠난 관광객 중 절반 가까이가 동남아시아를 찾았다. 호텔 중에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의 인기가 높았다. 모두투어를 통해 자유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동남아로 간 자유여행객은 46%로 이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주된 연령층이 20~30대인 데다 유럽이나 미주보다 가깝고,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국내 저가항공사의 동남아 취항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로는 여전히 홍콩과 일본이 단연 인기지만 2010년 싱가포르에 마리나 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생겨난 이후 이 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기 호텔 1위는 마리나 베이 샌즈로 상위 50개 호텔 이용객 중 약 13%의 점유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엘든 테일러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새해마다 금연과 금주, 다이어트 등을 굳게 결심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텔레비전을 사러 갔다가 원래 사려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대형 텔레비전을 들고 나온다. 편의점 진열대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을 충동적으로 집어들며 필요없는 물건을 끊임없이 사들이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보며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는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은 진짜 당신의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하며 생활 도처에서 생각과 욕구, 믿음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중의 생각과 욕구를 통제하고 조종하려
언젠가 한국의 모 TV프로그램에서 벼랑에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도 떨어지지 않는 황금바위를 본 적이 있다. 알고 보니 그것이 미얀마의 ‘짜익티요 탑’이라. 양곤행 비행기 표를 끊으면서부터 그 신기한 바위를 꼭 보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바쁜 일정 중에 바위 한번 보려고 이틀을 빼 먹어야 하는데다 트럭을 타고 산을 올라야 하는 험난한 코스라 여러 번 망설였다. 그러나 끝내 미련을 끊지 못해 삼사순례 하는 미얀마 사람들과 함께 짜익티요를 가게 됐다. 전설에 의하면 짜익티요는 11세기 경 띳싸(Tissa)왕이 한 수도승에게서 부처의 불발(佛鉢)하나를 받은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자신의 머리 모양과 비슷한 바위를 찾아 불발을 그 꼭대기에 안치시키고 싶었다. 어느 날 바다의 용인 나가(Nag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 화두가 된지 오래다. 여야를 막론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반값 등록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 정도다. 학생과 학부모, 시민단체들은 대학에 등록금을 대폭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재정상 어려움을 이유로 등록금은 2~3% 인하하거나 오히려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정 지출 과정과 내역을 공개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는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들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단체들은 전체 고등교육의 85%를 차지하는 사학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등록금이라는 형태로 떠맡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학 비리만 해소해도 등록금을 대폭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중론이다. 실제 감사원의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