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이란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니들이 돈 맛을 알아!”라는 희화적(戱畵的)인 세리프가 유행처럼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단순 코믹풍자라고 하기엔 정직성과 사실성이 현실정서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진다. 이번 새 정권에 발탁된 인선 각료들 대다수가 상상을 초월한 거부이고 명문대를 나와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 변태적인(?) 방법으로 몇 푼 안 되는 세금까지 포탈하고 그 문제가 밝혀지자, 너나없이 뽕짝의 네 박자 같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대다수가 어이없다며 혀를 찬다. 인사청문회가 자질 검증이 아닌 부동산 검증 같아서 말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집착은 행복의 오차범위에서 동떨어진 사고방식들이다. 작년 말 필자는 모 자치단체의 원고청탁을 받아들여 당해 시의
우리에겐 요즘이 졸업시즌이다. 새 학기가 9월로 시작하는 미국과는 달리 3월을 우리는 새 학기 시작으로 하기에 2월 중순에서 말까지 각 중·고등학교들은 졸업식을 모두 치러야 한다. 빛나는 졸업장에 꽃다발까지 한 아름씩 선사 한다던 그 옛적 우리들이 불렀던 추억의 초등학교 ‘졸업가’는 이젠 유치하기가 그지없어 부르기조차 쪽팔린다고 애들은 말한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졸업식장에 나가 봐도 노래는 듣기 어렵게 되었다. 선배들을 떠나보내는 후배 대표의 울먹이는 축사에 이어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의 눈물어린 답사는 가슴 뭉클한 감동대신 웃기는 코미디 감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돌변하는 세상인심은 순진한 어린애들 감정마저 전혀 다르게 만들고 말았다. 학교는 초등학교든 대학이든 연 중 가장 큰 행사
한국사회는 핵가족화 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가부장제가 사회의 축이었다. 20세기 사회학계를 주도했던 막스 베버(max weber)는 국가와 사회를 이끄는 유형을 전통적 권위, 카리스마적 권위, 합리적 권위의 셋으로 분류했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기우뚱한 난파선처럼 축이 기운 것은 어른인 장로부재(長老不在)나 부권부재(父權不在)의 가부장제가 몰락한 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오늘 2월25일은 새로운 정권이 국정의 첫 삽질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도민과 경남연합일보 임직원, 독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장도를 기도하고 축하한다. 오늘 하루만은 정쟁의 이해득실과 대립을 접고 온 국민과 더불어 국가원수의 취임을 환영했으면 한다. 치부에 관한 부적절한 일부 구설
서울은 풍수상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장소지만 조선 초 무학대사가 지적한 바대로 화재(火災)에 취약하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史實)이다. 대륙의 풍수는 완벽한 장소 그 자체를 찾아내는 전미(全美)고, 반면에 국토가 좁은 우리는 비보(裨補)로, 미흡한 풍수를 인공적으로 보완해 왔었다. 그래서 좌청룡에 약한 서울의 동쪽은 인위적으로 산을 돋우고 흥인문이 아닌 흥인지문(興仁之門)이란 지(之)즉, 산(山)을 의미하는 글자까지 더 보태어 동쪽 문 현판으로 내걸었다. 남쪽은 사신도(四神圖)의 주작(朱雀)에 해당하는 불을 의미하는 곳으로 남산과 관악산으로 둘러쳐진 완벽한 장소지만 끝이 뾰쪽한 돌산으로 된 관악산이 화산이기 때문에 남쪽의 불기와 화산배치는 모양새로는 절묘한 맞춤이지만 반면에 화기가 너
육신의 병 가운데 힘들지 않은 병은 없으나 특히 치아의 통증은 음식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밤중 약방이나 의원이 문 닫는 심야의 치통은 겪어 본 분들은 그 고통을 이해할 것이다. 요즘은 구강의학이 발달하여 보철시대에서 임플란트 시대로 접어들어 한번 심은 인조치아는 영구 치아나 다름없을 정도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금값의 폭등으로 보철도 기공수가가 예전보다 높게 상승했으며 특히 임플란트는 개당 수백만 원까지 값이 고가여서 영세한 국민들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대다수는 치과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인지 아니면 단순 이를 해 넣는 치아공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그런데 치과의들에게도 의사선생님이란 존칭이 붙는 것을 보면 분명 의사가 맞긴 맞는 모양이
국회 국방위원회가 공무원, 교사, 공·사 기업체 직원 채용시험 때 병역을 마친 군필자에게 자신이 취득한 각 과목별로 점수의 2% 이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가령 헌법 점수가 100점 만점에서 80점이라면 1.6점을 더해 81.6점이 된다. 개정안은 가산점을 받아 합격할 수 있는 범위를 전체 채용인원의 20%를 넘지 않게 제한하고 공무원은 7급 이하에만 적용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현역·보충역 등 복무 형태별로 가산점을 차등적으로 줄 방침이다. 이 개정안은 3월 중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이 있고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국방부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대하여 여성단체와 장애인단체들은 이미 위헌결정이 난 제도를 다시 살리려는 것으로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항의
고려 때의 고승 의천 대각국사(義天 大覺國師)의 행장(行狀)을 읽어보면 전생에 머슴이었다고 적혀있다. 국사는 고려 문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온종일 울어댔으나 이상하게도 궁궐 인근의 절에서 목탁소리가 들려오면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왕은 아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목탁소리가 나는 절의 주지를 초청해 왕자가 왜 저렇게 계속 울고 목탁소리가 들리면 울음이 그치는지를 물었다. 늙은 주지는 왕의 하문을 받자 강보에 쌓인 왕자의 배내옷을 벗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린 왕자의 배꼽 밑에 무불영험(無佛靈驗)이란 네 글자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다. ‘부처는 영험이 없다’라는 글귀였다. 왕이 연유를 묻자, 노승은 눈을 지그시 감더니 왕자는 전생에 자신의 스승이었다며
듣기 좋은 말로 정치교수라 하지만 실상은 어용교수라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어용교수나 정치교수나 그 뜻하는 바는 다를 게 없는데 좋은 의미로만 말하면 국가발전을 위해 대학교수들 의견을 참고하여 보다나은 정치를 하는데 도움을 받겠다는 취지다. 정치적이거나 정략적이 아닌 투명하고 논리적이며 공명정대한 정치를 펴겠다는 정권 최고 책임자의 긍정적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취지와 의미는 그런데 실제 적용에 반드시 그런 효과가 날는지는 의문이다. 왜 이런 의심을 하는가 하면 노무현 정권 때 많은 대학교수들이 입각 하거나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실로 참담했었기 때문이다. 새 정부 탄생 전 당내 경선부터 대학교수들이 줄서서 캠프에 들어갔다는 소리가 있었다. 모 캠프에는 500명이 들어갔고
야구 경기를 관전하다보면 유능한 타자들도 헛방망이질을 하다 삼진아웃을 당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볼을 어떻게 배트 중심에 맞춰 안타나 홈런을 만드는지 혀를 내두르곤 한다. 3할 대 타자들의 장타가 시원하게 아치를 그리며 관중석 상단을 향하거나 구장의 장외로 사라질 때면 내가 야구를 왜 사랑하는지 알 것만 같다. 필자가 쓰는 칼럼 역시 파울볼처럼 망신살을 당하는 때가 간혹 있으나 공공의 적들을 향해 시원하게 후려치는 칼럼의 묘미 역시 야구경기와 비슷한 점이 있어 스포츠 가운데 유독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5년간의 대미를 장식하고 밀양역으로 하향한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환영객이 2만 쯤 될 거라는 추측을 여과
인구 300만이 넘는 광역시인 경남권 대학들에게 로스쿨을 배정하지 않은 데 대해 도민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 이 감정은 단순하게 해당학교의 문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 균형과 불균형의 정책을 꼭 집어내라면 또 정치적인 치부를 들춰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은 그 스스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대양입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내세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수족인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을 국회의원에 당선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진해신항만을 부산신항만으로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물론 그런 특혜와 무리수를 둔 막강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오거돈 씨는 낙동강 오리알 떨어지듯 낙마했다. 결국 ‘경남 죽이고 부산 살리기에’ 혈안이 된 노 정권의 정책과 정치적 술수는 모조
17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1월 28일부터 한 달 회기로 개막되었다. 이번 회기의 최대 현안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이다. 이 두 가지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고민이 겹쳐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은 현행 18부 4처인 정부조직을 13부 2처로 줄이는 개편안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개편안이 1월 25일 국회 행자위에 상정되어 심의에 착수되어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이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들이 절반이상 찬성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정치권에서 인기영합·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입장을 감안해 개정안을 원활하게 처리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하여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음식은 주방장이 주는 대로 먹으라는 거냐
씨름의 기술에는 700여 개가 있는데 이걸 간추리면 크게 4가지로 나눈다. 그 첫째가 다리기술이고 그다음이 손기술이며 세 번째가 허리기술이다. 머리기술이 마지막 그 4번짼데 이것을 종합기술이라 부르기도 한다. 다리기술이나 손기술, 허리기술 하나 만으로는 단 한 번의 승리는 가능하지만 고난도의 기술들을 익힌 프로선수들과 일일이 시합해 이겨야 얻어지는 천하장사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머리기술, 즉 종합기술에 능해야 수 십 명의 고수들을 물리치고 천하장사가 되는 것이다. 국민들은 투표로서 국가의 정치권력을 일정기간 개인이나 정당에 위임한다. 현 정권을 재신임하기도 하고 아예 몽탕 싹 바꾸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 바로 선거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의 입속에 든 사탕까지 꺼내줄
도공은 흙에 영혼을 불어넣고 논객은 글에 혼을 불어넣는다. 보통 예술에 혼신을 집중하는 예술인들을 대하면 나름대로의 고집이 있다. 그러나 이심전심(以心傳心)이 아닌 눈으로 볼 때 그 고집이 교만으로 비쳐져 오해의 소지를 만드는 때도 있는 것 같다. 전번 1월14일 경남연합일보에 “웅천 막사발축제에 한마디”란 필자의 칼럼이 나가고 난 뒤 필자가 얻은 것은 논객이 가장 금기시해야 될 자세가 글을 쓰는 데 개인감정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터득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까운 도자기를 흠결이 있고 혼이 깃들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되면 도공이 서슴없이 부숴버리는 것처럼 논객도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심사숙고해 기고를 해야 한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은 것이다. 두벌 구이를 거쳐 나온 도자기는 구워진 형
특검제란 제아무리 미사여구로 둘러대도 결국 대한민국 검찰청의 검찰수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행해지는 것이다. 법에 의해 적절히 행해지는 일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검찰의 위신이 여지없이 추락한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의 거부권 없이 세칭 이명박 특검과 삼성비자금 특검을 막 시작 했다. 거창하게 사무실 개소식을 치루고 검사보를 여러 명 전국에서 차출하여 진용을 짠 뒤 마치 전투에 임하는 선봉장군처럼 지정된 특별검사 두 분은 한결같이 “철저히 조사해 숨어있는 비리를 밝히겠다.”고 큰 소리들을 일단은 치셨다. 그러나 역대 특검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져 경천지동(驚天地動)한 일은 별로 없었으며 용두봉미(龍頭鳳尾)를 장담하지만 대부분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난 게 우리특검
정초에 가장 먼저 날아오는 것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의무적으로 강권하는 강제회비 고지서다. 적십자사가 내건 로고는“가자 아픔이 있는 곳으로”다. 적십자사는 봉사구호단체로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평화의 도우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분단의 슬픔을 봉합해 이산가족상봉을 실현시켜 끊어진 남북의 혈육을 상봉하게 해주고 경색된 남북의 화해무드를 조성하는데 일조를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과 북이 테이블에서 손을 잡은 것도 적십자회담이 단초 역할을 했다. 또한 재난과 천재지변에는 언제나 앞장서 발 벗고 나섰으며 헌혈운동을 통해 고귀한 인명을 구하는 데도 앞장섰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번 서해안유조선 충돌사고의 현장에 적십자사는 없다. 전국 어민들의 30%가 생존의 터전이 기름구덩이
올 총선은 정당들이나 정치권의 주장대로라면 아마 많은 현직 국회의원들이 탈락하고 신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새삼스레 처음 듣는 참신한 소리가 아니니 그게 탈이다. 정권이 바뀌거나 무력해 지면 언제나 정당들은 이따위 소리들을 한 결 같이 해 왔었다. 정권잡기에 실패한 정당들은 국민의 요구에 정당정책이 부응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은 하지를 않고 언제나 사람이 잘못되어 패했다는 투다. 정권을 잡은 정당은 이 기회에 선거기간 동안 당에 반한 행동이나 과잉 충성심을 보이지 않았던 반당 또는 해당, 방관분자들을 제거? 하기 위해 이런 소리들을 많이 해 왔었다. 단지 다른 점이란 수혈이라고 했다가 때로는 물갈이에 세대교체 등으로 말 한다는 것이다. 글자가 갖는
11월 4일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월 3일 미국 대선 레이스의 개막식이라 할 수 있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이 민주당에서 1위를 차지하고 공화당에서는 허커비(Huckabee) 전 이칸소 주지사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였다. 1월 8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7일 눈물을 비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상원의원이 아이오와의 3위에서 여론을 뒤엎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올렸으며 공화당은 매케인(McCain) 상원이원이 승리함에 따라 양당이 경선에서 1위가 바뀌어 4명의 승자가 나와 유력후보들끼리 한치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박빙·격돌·혼전·접전이 예상된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간접선거로 선출
우리의 전통문화에서는 언제나 구수한 향기가 넘쳐난다. 작년도 10월28일 진해 가주 골에서 거행된 “웅천막사발축제”를 필자도 참관했다. 웅천요는 예로부터 남도 분청사기의 대표적인 가마터가 존재하던 곳으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웅천 막사발이 일본 국보 26호(기자에몬 이토)라는데 역사적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내가 당일 읽은 팸플릿에는 막사발 재현에 대한 웅천요 사장 최웅택 씨의 변이 미사여구로 나열돼 있었다. “웅천찻사발에는 그릇의 태도를 숨기지 않는 솔직함과 당당함이 느껴지고 구김살 없는 유아적 천진함이 느껴진다. 무심으로 빚은 차사발의 아름다움은 사기장의 손재주가 아닌 마음에서 비롯된다. ” 그러나 그날 행사를 지켜보며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그런 행사라면 함께 참석해 자
‘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나야 한다(功成身退)’ 란, 유방의 질투로 신변이 위험해지자 한신이 황산으로 칩거하며 했다는 잘 알려진 말이다. 스스로 자진해 물러나며 그렇게 말했다면 좋았겠는데 어떻게든 목숨이라도 보전 해 보려고 듣기만 좋게 한 말이라 우리가 즐겨 인용하는 그런 용기어린 가상함과는 거리가 먼말이다. 하물며 결코 공을 이루었다고 여기는 국민들이 거의 없는 현재는 더욱 그렇다. 정치 9단이라 부르는 3김 가운데 한분이신 JP께 에 대해서 기자가 물어보니 “정치인이 무슨 양심이 있냐?” 고 되 물었다는 말이 있다. 정치인은 양심보다 자신이 정치인으로 계속 남을 수 있는가 없는가가 더 중요한 모양이다. 그래서 은퇴를 해도 금이라는 침묵대신 양철 판 같은 요란한 훈수를 하고 싶어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비판으로부터 비롯된다. 언로가 막힌 사회가 병들지 않은 사례가 없고 그처럼 건강하지 못한 국가치고 망국의 길로 가지 않은 역사는 없다. 지역에서도 일부 단체장들은 정론이나 시민들의 비판여론을 성가시게 여기는 눈치다. 아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권위의식 때문일 것이다. 국민의 도움 없이 국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듯 시민의 도움 없이 시정이 유연하게 펼쳐지진 않는다. ‘진해시청 시장에게 바란다.’는 시장과 시민간의 직접 대화를 통해 민원을 청원하는 곳이며 시민들의 각종 하소연이나 비판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민마당이었다. 공노조 게시판도 노조라는 성격에 걸맞게 익명의 자유게시판으로 운영되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정원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시장과 시민들 간의 격의 없는 대화창구와 노조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