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이라고 말해’는 가난과 굶주림, 아동학대, 종교·인종 분쟁 등의 문제를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이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풀어낸 중·단편 5편을 담은 소설집이다.편마다 주인공과 배경국가, 사건은 다르지만 어린이들의 깊은 상처와 고통은 한결같다.‘크리스마스 성찬’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거리의 판잣집에서 복닥거리며 살아가는 여덟 식구의 모습을 그렸다. 화자인 8세 소년 ‘지가나’에게 필요한 건 학교에 다니기 위한 수업료와 책을 살 돈뿐이다. 열두살밖에 안 된 큰누나 ‘마이샤’는 가족을 먹여 살리고 동생을 학교에 다니게 하려고 거리에 나가 백인들을 상대로 몸을 판다. 부모가 딸의 매춘을 오히려 반기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가족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은 공감을 부른다.‘럭셔리 영구차’는
1.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문학동네 2. 운명이다/노무현재단/돌베개 3. 원피스 57/EIICHIRO ODA /대원씨아이 4. 파라다이스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5. 아불류 시불류/이외수/해냄출판사 6. 스눕/샘 고슬링/한국경제신문사 7. 나를버리다/박지성/중앙북스 8. 유머가 이긴다/신상훈/쌤앤파커스 9.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10.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김영사 /교보문고 창원점 제공
인기 카툰 작가 박광수의 카툰에세이 ‘악마의 백과사전’. 세상을 향한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광수생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만화가. 우리 이웃이 느끼는 서러움, 삶의 버거움, 가족에 대한 사랑, 희망들이 고스란히 담은 그림과 글을 통해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함과 이 세상이 살만한 세상임을 일깨워 주는 행복과 희망을 그리는 만화가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우리 주변의 상식과 고정 관념에 또 다시 발칙한 도전장을 던진다.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 또는 특별히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만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너무나 일상적으로 받아들였던 사물에 대한 정의를 작가 특유의 엉뚱한 해학과 기지로 색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이 못 말리는 작가는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
1. 운명이다/노무현재단/돌베개 2.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문학동네 3. 파라다이스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4. 아불류 시불류/이외수/해냄출판사 5. 스눕/샘 고슬링/한국경제신문사 6.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7. 돌관자여 흐르는 강물에 갈퀴손을 씻으라/긴영환/생각의나무 8. 소설 무소유/정찬주/열림원 9. 나를 버리다/박지성/중앙북스 10.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정은궐/파란미디어 /교보문고 창원점 제공
존 롤스 이후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저스티스(Justice)’를 바탕으로 쓴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가 출간되었다. ‘저스티스(Justice)’ 강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수업으로 손꼽힌다. 7000명도 채 안 되는 하버드대 학부생 가운데, 무려 천 명의 학생들이 대학 극장을 가득 메운 채, 정치철학의 중대한 질문을 오늘날의 골치 아픈 문제에 접목시키는 샌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
‘소설로 배우는 주식투자’는 주식 전문가가 ‘북한붕괴 상황’과 ‘주식투자’를 결합시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불법 채권거래로 비자금을 마련하는 증권회사, 임의매매로 수수료 실적만 쫓는 지점장, 고객의 이익보다는 인센티브에 혈안이 되어있는 영업직원…. 혼탁한 증권회사에서 ‘정도’를 걷고자 했지만 회사 눈 밖에 난 강준혁 지점장은 같은 처지의 한수연 대리를 자신의 복수계획에 합류시킨다. 주식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주식, 선물옵션, FX마진거래 등 다양한 주식분야를 공부하며 실력을 쌓는다. 비자금 300억원을 둘러싼 비밀 속에서 증권계의 실상이 공개된다. 물론 모두 가상의 상황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과연 가상일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증권계를 생생하게 잘 묘사했다.
‘악마의 시’, ‘한밤의 아이들’로 유명한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63)의 장편소설 ‘광대 샬리마르’가 번역 출간됐다. 2005년 발간된 ‘광대 샬리마르’는 루슈디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테러리스트가 된 줄타기 광대 ‘샬리마르’를 통해 개인적 원한이 어떻게 세계적인 차원의 증오와 폭력으로 수렴되는지 보여준다. 199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도주재 미국대사였던 막스 오퓔스가 스스로를 ‘광대 샬리마르’라 칭하는 운전사의 칼에 목숨을 잃는다.샬리마르가 신분을 숨긴 채 막스에게 접근, 그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거창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밑바탕에는 샬리마르라의 깊은 개인적인 원한이 깔려있다.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인도 카슈미르의 계곡 마을, 파치감으로 되
명성황후(1851~1895)가 시해되고 국운이 기울던 대한제국 말기인 1902년, 고종(1852~1919)은 은밀히 첩보기관을 만든다. 정부 고위관료와 한성 주재 외국관료들의 간첩행위를 탐지하며, 반국가적 단체의 활동 등을 채탐해 황제에게 비서(秘書)로 보고하는 기관이다. 국제신문 논설위원인 강동수(49)씨의 첫 장편소설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는 고종 직속 비밀정보기관으로 알려진 제국익문사가 소재다.19세기 초반 청·러시아·일본 등 열강의 침략 앞에서 끝내 무너지고 만 대한제국의 망국 원인과 경과를 뒤쫓는 팩션이다.왕정을 폐하고 공화정 수립을 시도하는 개화당과 외세를 막아 왕정을 보존하려고 애를 쓰는 수구당의 대립을 그린다.특히,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조선 후기의 무신 우범선(1857~19
1. 운명이다/노무현재단/돌베개 2. 파라아디스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3. 나를 버리다/박지성/중앙북스 4.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5. 아불류 시불류/이외수/해냄출판사 6. 스위치/칩 히스/웅진지식하우스 7.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열림원 8.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정은궐/파란미디어 9. 스눕/샘 고슬링/한국경제신문사 10.화폐전쟁 2/쑹훙빙/랜덤하우스코리아 /교보문고 창원점 제공
트위터계의 대통령’, ‘트위터계의 간달프’, ‘소통의 절대자’ 등의 닉네임으로 불리며 12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네티즌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꽃노털 옵하’ 이외수 작가, 그리고 우리 자연 속 살아 숨쉬는 생명들의 정신까지 그리겠다는 포부로 붓 끝에 영혼을 담고 있는 세밀화가 정태련 의 세 번째 만남 ‘아불류 시불류’. 2008년 시적인 글과 생동하는 그림의 탁월한 미학을 선사하며 6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하악하악’ 이후 2년 만에 출간되는 이외수 정태련 작가의 신간 에세이 ‘아불류 시불류’는 지난 2년간 이외수 작가가 트위터 사이트(www.twitter.com/oisoo)에 올린 2000여편의 글 중에서 수백 네티즌의 리트윗을 받은 323꼭지의 원고와 정태련 작가가 ‘시간과 나
어느 겨울날 아침, 남편 ‘쥘’이 소파에 앉아 죽어있는 것을 본 아내 ‘알리스’는 애끓는 슬픔으로 둘만의 하루를 보내기로 결심한다.하지만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다. 매일 오전 10시 정각에 ‘쥘’과 체스를 두러 오는 이웃의 자폐 소년 ‘다비드’다.창밖을 보며 소파에 앉은 채로 죽은 남편, 자기 세계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다비드’, 죽은 남편을 오롯이 떠나보내기 위해 하루를 같이 있고 싶어하는 아내 ‘알리스’. ‘알리스’가 긴장 속에서 보내는 비일상적인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절망이라는 삶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단 ‘하루’라는 시간에 응축했다.그녀는 남편의 죽음을 무시하면 남편은 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편이 죽었다는 현실이 스멀스멀 되살아날수록 남편과의 추억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아주 오래 전에 이 세계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었다고 하죠. 각자의 임무는 떨어져 나간 조각을 찾아 다시 맞추는 거예요. 인간이 이 임무를 완수해야 그들이 사는 세상이 완벽해지는 거예요.”(1권 189쪽)세계에서 1700만부를 팔아치운 프랑스의 인기 소설가 마크 레비(49)의 아홉번째 장편 ‘낮’이 번역 발간됐다.천체물리학자와 고고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소설은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다룬다.철학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두 주인공이 우연히 손에 넣게 된 목걸이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영화 ‘인디아나 존스’처럼 풀어낸 모험물이다. 레비가 유럽과 중국을 넘나들며 4년여의 준비 끝에 내놓았다.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과 고고학자 ‘키이라’는 헤어진 애인 사이다.
“우리 중에서 매춘부로 살아보지 않은 자는 한 명도 없는 것이다.”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과 ‘자정의 픽션’ 등으로 주목받은 소설가 박형서(38)가 첫번째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를 펴냈다. 지난해 계간 ‘문학과사회’에 연재, 끝을 보여주지 않고 마감한 소설에 결말을 더했다.작품의 무대인 나나는 태국 방콕 수쿰빗 지역 매춘의 거리 소이 식스틴 중심부에 자리잡은 역(驛)이름이다. 아프리카를 목적지로 여행길에 오른 ‘레오’가 태국을 경유하던 중 그곳에서 만난 매력적인 매춘부 ‘플로이’에게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레오는 아프리카 땅을 끝내 밟지 못한 채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수쿰빗의 이방인으로 지내게 된다. 소설의 중심축을 이루는 것은 레오와 플로이의 연애담이 아니다.둘의 관계는 작품
1. 운명이다/노무현재단/돌베개 2. 파라다이스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3.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39/ 송도수/서울문화사 4.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5. 나를 버리다/박지성/중앙북스 6. 스위치/칩 히스/웅진지식하우스 7. 아름다운 마무리/법정/문학의숲 8.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정은궐/파란미디어 9. 지성에서 영성으로/이어령/열림원 10.소설 무소유:법정스님이야기/정찬주/열림원 /교보문고 창원점 제공
주인공 ‘루시’는 나이 차가 많은 ‘아티 쇼어맨’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이후 우연히 남편의 ‘바람’에 대해 알게 된다. 마음을 닫은 채 몇 달 동안 남편을 떠나 일에 몰두하던 중 남편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못해 집으로 돌아온다. 죽기 전에 주변을 정리하고픈 남편 아티에게는 알고 보니 ‘존’이라는 숨겨둔 아들까지 있다. 더구나 옛 애인들과의 관계도 정리하고 싶어 아내에게 죽기 전 그들을 불러달라는 뻔뻔한 부탁을 한다.남편을 결코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죽어가는 남편에 대한 애정 역시 어쩌지 못하는 루시가 아티의 애인들을 불러들이면서 자신을 되찾고,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는 과정을 유머 넘치는 필체로 그리고 있다. 결국, 루시의 주도로 애인들과 그들의 부모까지 모여 ‘아티투어’라는 웃지 못
2010 남아공월드컵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4년에 한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굴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의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의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뛰고 있는 박지성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준비 중이다. 언론들 또한 박지성을 ‘캡틴 박’이라 부르며 그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박지성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축구 신동도 아니었고 타고난 체격을 갖춘 준비된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평발과 왜소한 체격으로 대학, 프로팀 모두에게 외면받던 그저 그런 선수였다.그런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내가 글을 쓸 때 자유를 느끼듯 독자들도 글을 읽을 때 자유를 느꼈으면 좋겠다.”2010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크 레비(49)는 서울 삼성동 COEX에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41)씨가 진행한 ‘저자와의 대화’에서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을 뿐”이라며 “독자들에게 답을 던져주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내 작품에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 좋아하는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면 좋을 것 같다.”레비는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다 아들로 인해 소설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불면증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37세가 되던 해 방송작가인 여동생의 권유로 출판사에 보낸 ‘저스트 라이크
과학과 문학이 만났다. 소설인데 과학적 확인이 덧대어졌다. 카이스트 정재승(38) 박사와 ‘불멸의 이순신’의 소설가 김탁환(42)씨가 내놓은 융합 결과물 ‘눈먼 시계공’이다. 김씨는 10일 “작품을 만드는 데 3년이 걸렸다. 과학자와 소설을 쓴다는 것은 처음 있는 체험”이라며 진기한 경험을 전했다. “역사학자, 국문학자는 과거를 먹고 사는데 과학자, 공학자들은 미래를 꿈꾸며 살더라. 이런 부분을 쓰고 싶었다.” 2049년의 미래는 멀지 않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과거는 역사적 지식을 가지면 되지만 미래는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더라. 2049년 서울의 모습이 판타지로 빠지지 않도록 리얼리티를 부여하려 노력했다.” 정 박사는 과학적 상상력을 펼치고 싶었다. “과
1. 운명이다/노무현재단/돌베개 2. 파라아디스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3. 아름다운 마무리/법정/문학의숲 4. 덕혜옹주/권비영/다산책방 5. 스위치/칩 히스/웅진지식하우스 6.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39/송도수/서울문화사 7. 지성에서 영성으로/이어령/열림원 8.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정은궐/파란미디어 9. 화폐전쟁 2/쑹훙빙/랜덤하우스코리아 10.1Q84 1/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교보문고 창원점 제공
‘우리 아이도 대안학교에 보내볼까?’ 최근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와 같은 생각을 해보는 부모가 날로 늘고 있다. 비단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이야기가 아니다. 대안학교가 공교육 부적응자가 가는 곳이라는 생각은 이제 옛말! 대안교육이 학생의 개성과 인성을 중시 여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대안학교는 꿈을 찾는 이들의 또 다른 선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려대 김예슬 학생의 학교 거부 선언 이후 대안교육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김예슬 학생의 학교 거부 선언은 ‘뭔가 잘못되었다.’라는 느낌을 갖고도 현실에 묻혀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는 현실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진실’ 혹은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교육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