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시인 시집 ‘더불어가기’ 출판기념회

한반도 통일위한 사랑의 미학·처방 담은 책

  • 입력 2013.04.16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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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모던포엠 시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바 있는 이상익(새길동산요양원 이사장)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더불어가기’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2일 오후 함안문화원에서 개최됐다.
가수 ‘지경과 하빈’의 축하공연에 이어 권선자 시낭송가가 이상익 시인의 ‘나는 때로 섬이 됩니다’를 낭송했으며 사회자 이달균 시인의 주재로 개최된 ‘작가와의 대화’, 노동환 연주가의 클래식기타공연, 진효근외 2인의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 요시다 미호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작가와의 대화에서 이상익 시인은 제1부 ‘그리움-그대 오는 소리’에서 그대는 어릴 적 첫사랑, 지금의 부인, 또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려운 사람, 북한 동포 등을 지칭한다며 모두 더불어 가야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적 영감을 주는 것으로는 둑길, 둑 아래 향토길, 둑길의 안개가 있으며 또 새길동산에 하늘이라는 개가 있는데 밥 한 그릇에 만족하고 사는 것을 보고 ‘하늘이는 나의 스승이다’는 시를 적게 됐다고 했다.

어릴 적 뛰어놀던 곤천내, 그 냇가를 따라 어머니 손을 잡고 쑥을 캐거나 국화를 따러 다닌 기억, 지금은 오염이 되어 버린 가슴 아픔이 2부 ‘함안생각-봄과 희망’에서 시로 풀어져있음을 밝혔다.
3부 ‘더불어가기-꽃들의 행진’은 녹 슬은 철모 위에 핀 꽃을 보고 평화가 전쟁을 이긴다는 의미를 담은 시들로 먼저 꽃 한 송이를 전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자신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4부 ‘나 찾기-뒷모습’에는 시인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철학이 담겨 있으며 시집에는 1부 19편, 2부 15편, 3부 21편 등 총 75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려 있다.

한편 문병란 전 조선대학교 교수는 서평에서 오늘날 백척간두의 위기상황에서 민족적 깨달음을 촉구하는 ‘더불어가기’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사랑의 미학과 그 처방을 담고 있다면서 저자를 이색적 민족시인이자 향토시인으로 묘사했다.
특히 문 교수는 ‘천국 가는 길에서’라는 시에서 시인이 천국 가는 길을 영원히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고 한 것은 통일을 위한 순교자적 지고한 정신이 숨어 있으며 조국과 민족이 완전한 자주민족통일이 없는 천국은 허구로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인의 숭고한 고뇌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가기’는 도서출판 새롬에서 출판했으며 가격은 1만원이다.

/조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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