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참판댁 초가삼간서 오붓하게 하룻밤!

하동, ‘토지’ 속 김 훈장·김평산 댁 숙박 인기

  • 입력 2013.08.28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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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 속의 인물 김훈장과 김평산. 이들이 살았음직한 전통가옥이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동군이 최참판댁 입구에 가상공간을 현실화한 토지마을을 조성하고, 그곳에 3칸짜리 기와지붕의 김훈장 댁과 3칸 초가 김평산 댁을 지어 숙박이 가능하도록 일반에 공개한 것.
비록 좁고 누추한 초가삼간의 김평산 집이지만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생활상을 그대로 체득하고, 가족과 오붓하게 하룻밤 지새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인기다.
화재 등을 우려해 밥을 지어먹을 순 없지만 겨울에는 아궁이에 불을 때거나 어릴 적 따끈 따끈한 아랫목을 생각게 하는 온돌체험도 가능하다.

세 칸 합쳐 33.9㎡ 크기의 김훈장 댁은 최대 10명, 19.3㎡의 김평산 댁은 한방에 2명씩 6명까지 잘 수 있다. 사용료는 1박에 평일 1실 4인 기준 3만 5000원, 주말 5만원이다.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아 2011년 8월 15일 일반에 공개된 이후 그해 76건 228명이 숙박한 데 이어 이듬 해 194건 582명이 숙박체험을 했다.
그리고 올해도 8월 현재 전년 한해와 비슷한 184건 552명이 묵어 해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음을 방증했으며, 연말까지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토지마을 김훈장·김평산 택 인근에 있는 전통한옥체험관에도 숙박체험객이 몰리고 있다.

김훈장·김평산 댁에 비해 규모가 3배 이상 큰 한옥체험관은 기와를 인 전통한옥 구조로 지어졌으며, 섬진재 2칸과 지리재 4칸 등 모두 6칸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18명까지 잘 수 있는데, 지난 2008년 5월 문화·집회 장소로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421건 1684명이 묵었다. 사용료는 김훈장·김평산 댁과 같다.
이처럼 한옥·숙박체험동이 인기를 모으면서 이들 시설이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옥스테이’로 인증돼 인증상표권 확보와 함께 내달 중 인증현판도 내걸게 됐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한옥홍보홈페이지에 게재돼 대외 홍보는 물론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물품 등도 지원받게 됐다.
군 관계자는 “초가삼간에서 하룻밤 지내며 어렵던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설 ‘토지’ 속의 인물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 같다”며 “이번에 ‘한옥스테이’로 인증된 만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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