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를 동경하지만 회화는 아니다”

갤러리본 ‘한용채 기획전’

  • 입력 2006.08.31 00:00
  • 기자명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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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나 형상을 재현하려는 형식적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 입체적이긴 하지만 조각의 언어를 무시한다. 그래서 회화의 그것을 동경하지만 결국 회화도 아닌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작가의 본성적 사고를 통해 현대예술의 활로를 찾고자 하는 한용채 기획전. 그래서 전시회의 제목도 ‘본성적 사고의 통로전’이다.

내달 1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본(창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무를 통해 길을 보여준다. 작가는 최근 나무라는 질료에 접근하여 ‘가장 나무 같은 나무, 가장 나무로서의 나무’를 표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가 만든 작품이라도 이것이 일상적인 환경이나 장소에 옮겨놓으면 본래의 목적성을 상실하고 단순히 사물 그 자체의 성질만 남게 되는 레디메이드와 물질 원래 성질의 관계에서 고민하며 혼돈하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순간마다 벌어지는 긴장의 연속성에서 만들어낸 그의 작업 중 “구상은 개념적 사고에, 과정은 재료가 가진 물성에 가까이 접근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현대미술제, 한국현대미술모색전, 현장에서의 논리적 비젼전 등 다양한 기획전·그룹전에 참여했다.

최은영기자 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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