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문 기감, 안전시집 ‘해양에 핀 꽃’

조선소 근무하며 느낀 안전 중요성…160여편 시로 표현

  • 입력 2013.11.21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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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정리와 깨끗이 정돈된 작업장에서 음악에 맞추어 체조를 하리라. 위험 지적확인과 안전 보호구를 철저히 확인하고 배 블록의 복잡한 구조에 엎드려 누워 용접을 한다.’
조선소 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주제로 하는 시집이 발간됐다. 그 동안 같은 주제를 표어나 포스터로 다룬 시도는 많았지만, 시를 통한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집 ‘해양에 핀 꽃’의 저자는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 LNGC생산 그룹에 근무하는 이일문 기감이다.

이 기감은 지난 2년 전부터 틈틈이 옥포조선소 LNGC 단열박스 제작공장 안 연마실에서 무재해와 동료의 안전을 생각하며 떠오른 생각을 시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처음 조선소에 입사한 1981년엔 안전의식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며 “중대재해로 친한 동료를 잃은 후, 주위사람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각인시킬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를 떠올렸다”고 이 기감은 말했다.

이 기감은 완성된 시 총 160편을 묶어 시집을 내기로 결정했고, 사비를 들여 300부를 인쇄했다. 이 기감은 비매품으로 출간한 이 책의 일부를 회사와 노조와 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시집 발간 소식을 사내 전산망과 신문을 통해 이 기감의 노력을 전사에 홍보했다.

/이재성기자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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