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도 모르게 감염 쯔쯔가무시증

  • 입력 2014.09.17 00:00
  • 기자명 김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백신이 개발되면 점차 줄어드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쯔쯔기무시증’이라는 감염병은 해마다 증가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쯔쯔가무시균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면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3년 ‘쯔쯔가무시증’ 환자수가 9756명으로 2012년에 대비해 1486명(17.9%)이 증가하였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이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있다가 작업하는 사람을 물 때 몸 속으로 침입해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등 질병을 일으키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 사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대부분의 ‘쯔쯔가무시증’ 감염자는 9월~11월 사이에 발병을 한다.

곤충 및 동물매개 감염병에 대한 산업재해 발생건수는 매년 70여건 이며, 그 중에서 ‘쯔쯔가무시증’은 지난 2013년에 46건으로 59.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21%, 60대 38%, 70대 23% 등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84%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지역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등에서 지난해 14건으로 25%가 발생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쯔쯔가무시증’ 감염자를 줄이기 위해 매년 9월에 집중적으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줄어들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밭농사, 목축, 벌목, 소나무재선충 방제, 숲 가꾸기, 산불감시 등 산과 들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많이 걸린다. 감기증상과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조심을 하면 예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서 일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에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면 된다. 야외에서는 가능한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쉴 때에는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 등을 사용하여야 하고,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하고 진드기에 물린 자국(검은 딱지)이 있는지 확인과 함께 작업복과 돗자리는 즉시 세척을 하여 말려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거나 고열, 두통, 근육통 등 감염증상이 발생한 때에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면 된다.

가을은 추수를 하고 단풍놀이를 즐기는 좋은 계절이다. 아름다운 가을정취를 느끼는 장소에는 ‘쯔쯔가무시증’도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사 주귀돈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