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민중심의 독창적 ‘4대 복지시책’ 추진

공공예산 절약과 맞춤형 복지 제공으로 새로운 복지모델로 정착

  • 입력 2014.12.19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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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감 은행’ 부모 경제적 부담 ↓…소통공간·보육 정보 제공
- ‘진주아카데미’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키우기·미래인재 육성


진주시는 시민중심의 새로운 복지모델인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도시’,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은행’,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를 진주시만의 4대 복지시책으로 추진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복지확대에 따르는 재원조달의 고민을 해소하는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를 추진함으로써 공공예산을 절약하고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정부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도전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해 전국 최초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지역 내 복지자원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주시의 새로운 복지시책이다.

2012년 1월 출범 이후 900여명의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매월 ‘좋은 세상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33개 기관·단체와 결연협약을 체결해 의료봉사, 치기공, 안경수리, 이미용, 중식나눔 등 종합적인 맞춤형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또한, 40여명의 전문기술자로 구성된 기술봉사대의 집수리 등 기술봉사, 100여명 대학생의 멘토링 활동, 무료축구교실, 학원 무료 수강 연계 등 재능기부와 노력봉사로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은 14억 6000만원의 기부금 중 4억 3000만원을 사업비로 투입해 3만 3000 가구에 대해 생활불편해소, 물품지원, 재능기부, 재가봉사 등 5만 8000 건에 달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좋은 세상’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지금은 문화공연 관람 등의 정서적 지원과 의료비, 체납 공과금 지원 등의 생계적 지원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봉사단체나 독지가들이 산발적으로 지원해온 서비스를 하나의 창구로 일원화해 복지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으며, 복지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를 연결해주는 ‘좋은 세상’ 복지포털사이트를 운영해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처럼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토대로 복지수요자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공공예산 투입 없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서비스의 가장 좋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도시 진주’
‘무장애 도시’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별시설물과 도시기반을 계획·설계·시공해 장애물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을 조성하고자 하는 보편적 복지시책이다.

진주시는 2012년 7월 전국 최초로 ‘무장애 도시’를 선언한 이후 무장애 BF(Barrier Free) 인증제 도입과 공공시설물과 다중이용시설의 무장애화를 추진하고, LH공사를 비롯한 14개 기관·단체와의 MOU체결을 통한 시민 참여형 사업추진, 보행환경 개선과 이동권보장을 위한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의 전동휠체어 고속충전기설치사업, 장애체험장 운영, 관련 종사자 전문성 강화교육, 진주시민의 관심제고와 지역 적합형 무장애사업을 추진을 위해 무장애도시 읍·면·동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편의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장애인 보장구 수리 센터’를 운영해 고장으로 방치돼 있는 장애인보장구 382대를 수선했으며, 시민인식개선사업을 위한 무장애도시 슬로건·상징디자인 공모전과 사진·그림·UCC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해 사회분위기를 조성했다.

진주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책 추진의 성과로 ‘한국장애인인권상’을 기초자치단체부문에서 유일하게 수상했고, 타 지자체에서 시책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날로 쇄도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경상남도 ‘정부3.0’ 선도과제에 지정되는 등 자타가 공인한 우수 시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지역실정에 적합한 진주형 BF인증제를 시행하고 BF인증 시설을 표기한 ‘무장애 지도’를 제작·보급해 진주시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BF시설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무장애 관광도시’로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무장애 도시’는 많은 예산을 수반하지 않고도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인식전환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도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보편적 복지시책으로 명실상부한 복지도시 진주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육아의 산실,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은 부모들의 장난감 구입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공간 마련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신나고 즐겁게 뛰어놀며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장난감 은행’은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줌으로서 불필요한 것은 구매하지 않아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가의 장난감을 이용해 보고 싶은 서민들에게도 비용부담 경감을 가져주는 서민복지이다.

‘장난감 은행’은 장난감만 빌려가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 안에서 또래와 놀며 사회성을 기르고 정서적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전인교육의 놀이터 역할과 엄마들에게는 소통공간과 정보제공이 돼 보육을 함께해 나가는 곳이다.

2014년 10월말 기준 77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올해 들어 영유아 및 가족 이용자가 5만9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일일 평균 500여명이 장난감은행을 즐겨 찾고 있다. 현재 은하수동산, 무지개동산, 시청 장난감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혁신도시내 충무공동주민센터 장난감은행이 올해 말 개소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4개 은행을 각각 전래놀이터, 가족놀이터, 역할놀이터, 과학놀이터로 특색 있고 새롭게 단장해 다양한 주제로 운영해 장난감은행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진주시 장난감은행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지공간으로 진주지역 영유아들을 위한 큰 울타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육아의 산실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 사교육비 물렀거라!
‘진주아카데미’는 세계화시대에 맞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무한한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요구됨에 따라 개개인의 적성을 살려 능동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지원시책이다.

2012년 5월 개관하여 원어민 영어회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학부모프로그램 등 4개 분야 2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영어회화·방학영어캠프·영어체험교실 등 영어학습에 흥미를 유발하는 영어프로그램, 논술·리더십·스피치훈련·플래너학습법·상위1% 공부습관·진로비전스쿨 등 자기주도적 습관 형성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대학탐방·진로코칭캠프·진로진학 토크콘서트·입시설명회·진로검사 등 미래 진로설계를 도와주는 진로진학 프로그램, 주제별 명사특강과 학부모 리더십·코칭스쿨 등 학부모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육성과 영어권나라의 문화습득과 회화능력향상을 위한 영어권 나라의 해외체험 학습과 해외영어캠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진주아카데미’는 개관이후 지난 2년6개월 동안 4만8500여명의 수강생과 학부모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어회화분야에 1만4820명, 자기주도학습분야에 3800명, 진로진학분야에 2만1360명, 학부모 프로그램에 8520명이 참여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여건에 따른 글로벌 인재육성에 초점을 두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써 자기주도적인 공부습관으로 학습능력을 향상시켰으며, 꿈을 찾고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와주는 진로진학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가진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리고 매월 넷째주 화요일에는 대한민국 최고 강사들을 초청해 초·중·고 학부모라면 들어야 할 명사특강을 주제별로 24회나 개최해 자녀교육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렇듯 진주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수도권 못지않은 질 높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강생 및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인 반면 수강료는 2∼3만원에 불과해 학부모의 만족도와 더불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직접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진주아카데미’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트랜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자유학기제 대비 중학영어체험교실, 진로코칭캠프 참가자의 사후 진로관리를 위한 진로로드맵캠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생애진로코칭캠프 등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강사진과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기주도학습 체계 구축과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학생 및 학부모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해 진주시 자기주도학습 핵심 교육의 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와 같이 진주시에서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시민 중심의 ‘4대 복지시책’인 ‘좋은 세상’, ‘무장애도시’, ‘장난감은행’, ‘진주아카데미’는 짧은 시행기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 속에 빠르게 정착돼 가고 있다.

적은 예산을 투입해 행정이 일일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수요를 해결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실질적 복지 확대와 함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정부에서 전국 지자체 모범정책 아이디어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롤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병기기자jbk@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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