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7월 11조원 유입…사상최대

  • 입력 2007.08.02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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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한 지난 7월 중에 주식형 펀드로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74조6130억원으로, 7월 한 달간 무려 10조9363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한 달 간 4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으며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6조원 이상이 몰렸다.

올 들어 월별 유입액은 국내 주식형의 경우 △1월 1조9699억원 △2월 -2조2958억원 △ 3월 -1722억원 △ 4월 -4조3851억원 △5월 3175억원 △6월 3조4450억원 등을 나타냈다.

지난 2~4월 중에는 지수 고점 인식에 따른 펀드 환매가 집중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지수가 예상과 달리 1700선 이상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5월부터 자금 유입세가 재개됐다.

특히 지난 달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오르면서, 대에 가입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뒤늦게 펀드시장에 뛰어들어 유입액이 급격하게 늘었다.

지수가 급락 조정을 받은 지난 달 26일과 27일에 국내 주식형펀드로 각각 2600억원, 3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데 이어 다시 급반등한 30일에는 6600억원의 자금이 한꺼번에 몰렸다.

협회는 국내 증시가 또 다시 급락한 1일에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해외 주식형펀드 잔고 역시 올 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유입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해외 주식형의 월별 자금 유입액은 △1월 1조3816억원 △2월 2조646억원 △3월 2조2377억원 △4월 3조8763억원 △5월 3조9555억원 △6월 4조7926억원 등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지수가 급락 조정을 보이자 뒤늦게 펀드에 가입하면서 펀드 자금이 급증했다”며 “이번 주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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