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로 암치료 개발 업체 주가 ‘주목’

기존 화학적 항암제와 달라 부작용 거의 없어

  • 입력 2007.08.08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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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인체 내부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을 최근 잇따라 개발한 바이오업체들의 주가 동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쓰리쎄븐과 이노셀, 엔케이바이오, 한국하이네트 등은 올해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체내 면역세포를 활용한 암세포 치료제의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바이넥스도 관련 제품의 시판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암치료제는 수지상세포, T세포, NK세포 등 환자 체내의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화학적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쎄븐과 바이넥스가 활용하는 수지상세포는 군사용어상 정보병에 해당되고 이노셀과 엔케이바이오가 이용하는 T세포와 NK세포는 소총부대원으로 볼 수 있다.

수지상세포는 체내 골수에서 나와 혈액 속에 떠 다니는 나뭇가지 모양의 세포로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을 포획하고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며 T세포 등에 병원균을 제거하는 명령을 내리는 면역체계의 총사령관이다.

반면 T세포는 수지상세포로부터 제거해야할 암세포 등 각종 병원균의 정보를 제공받아 암세포를 잡아먹어 없애는 역할을 한다.

NK세포는 백혈구의 림프구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로 면역체계의 최전방을 방어하며 쓰리쎄븐은 지난 5월 ‘크레아백스 알씨씨’에 대한 시판허가를 받아 체세포를 이용한 신장암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노셀은 전날 ‘이뮨셀-엘씨’, 엔케이바이오는 이날 ‘엔케이엠주사제(자기유래활성화림프구)’의 품목허가 취득으로 각각 간암과 악성림프종에 대한 체세포치료제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하이네트는 지난 2월 체세포를 이용한 폐암 치료제에 대해 품목허가를 얻었으며 바이넥스도 폐암치료제에 대한 품목허가 취득을 진행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세포치료 대상을 간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어서 향후 2~3년 후에는 체세포를 이용한 암치료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쓰리쎄븐은 9월 신장암 치료제의 시판에 들어갈 것이며 이노셀은 공장증설 등을 통해 6개월 뒤부터 제품판매를 시작, 매달 1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체세포를 이용한 암치료제는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품목허가 취득 등의 절차가 필요해 높은 영업실적으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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