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전산 장애로 코스닥시장이 1시간 30분 늦게 종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스닥 종목인 엠피씨의 종가 매매 물량 일부에 대한 거래체결이 지연되면서 코스닥지수의 종가 산출과 코스닥시장의 장 종료가 늦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평소보다 1시간 30분 늦은 오후 4시30분께 2.21포인트(0.28%) 내린 786.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앞서 오후 3시께 786.20에서 멈췄으나, 이후 1시간 반 동안 종가를 확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프로그램 쪽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산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원인은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인한 주식거래가 차질을 빚는 일이 잦아지자 시장 주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서울증권과 SK증권이 달 초에는 코스피200지수 풋옵션에 대한 주문이 몰리면서 30분 이상 거래체결이 지연됐다 전산장애로 인한 매매지연은 과거에도 더러 있었지만 최근 들어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증시 활황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지만 전산시스템 능력이 쫓아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