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공모가 밑도는 종목 속출

코스닥 풋백옵션 제도 폐지로 공모주 청약 주의해야

  • 입력 2007.08.20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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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락장세가 연출되면서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 가운데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주가 급등과 더불어 공모주 청약 경쟁도 치열해진 터라 일부 투자자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식을 ‘분양’ 받아놓고도 마이너스 수익률 때문에 울상을 짓게 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29개 종목 가운데 이달 17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에 미달되는 종목은 절반에 육박하는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첫 거래를 시작한 아로마소프트가 17일 현재 5550원에 머물러 공모가(8200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으며, 오스코텍(공모가 9천원, 현재가 6400원), S&K폴리텍(공모가 8900원, 현재가 6400원), 엔텔스(공모가 공모가 1만원, 현재가 7910원) 등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장남 고진씨가 대표를 맡고있어 화제가 됐던 무선인터넷 솔루선 업체 바로비젼도 지난달 24일 장중 공모가(89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1만5450원까지 뛰어올랐다가 줄곧 하락해 현재는 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기관의 풋백옵션(상장 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관 증권사가 공모가의 90%에 재매입해주는 것) 폐지가 7월부터 시행된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의 대부분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디지텍시스템과 에코프로를 제외하고 S&K폴리텍, 아로마소프트, 바로비젼을 비롯해 아구스(공모가 1만4500원, 현재가 1만2700원),메모리앤테스팅(공모가 8000원, 현재가 6930원) 등 6개 종목이 모두 공모가에 미달하고 있다

이는 풋백옵션 폐지와 증시 호황시 과거에 비해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예전처럼 공모주만 받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만큼 공모주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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