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매출액 크게 증가

조선 산업 호황 힘입어 2005년 비해 4.5% 증가

  • 입력 2007.08.24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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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지역 제조업이 조선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성장성은 높아졌으나 환율과 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경남지역 제조업체 438개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2006년 경남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2005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수치를 보면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05년의 5.0%에서 9.5%로 증가했으며, 유형자산증가율(토지, 기계 등 자산에 대한 투자의 증가율)은 평균 3.7%에서 11.3%로 늘어났다.

특히 조선업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의 경우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005년 12.3%에서 18.4%, 유형자산 증가율이 4.4%에서 7.6%로 올라가는 등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경상이익률(매출액 가운데 경상이익이 차지하는 비율)과 매출액영엽이익률(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3%에서 3.2%, 3.2%에서 3.3%로 변화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재무구조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5년에 비해 148.7%에서 166.0%로 늘어나고, 자기자본비율(총자본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2%에서 37.6%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 산업 호황에 따라 제조업의 매출은 늘어났으나 오히려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수회복 지연, 원화 절상, 고유가, 원자재 상승 등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나빠진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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