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와 유나는 마당 평상에 사이좋게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유나가 큰 소리로 웃자 달고는 남 앞에서 그렇게 웃지 말라고 하고, 목말라하는 유나를 보고서는 우유를 사러 기분좋게 달려간다. 달고는 대문 앞에 서서 유나에 대한 마음을 고민하고 그러다 유나가 자신을 부르자 깜짝 놀란다. 달고는 유나의 입가에 묻은 우유를 닦아주려다 말고 유나는 그런 달고의 손을 자기 입으로 가져와 닦는다. 들어가자며 자신의 손을 끄는 유나의 손길에 당황한 달고는 괜히 유나의 손을 뿌리친다.
퇴원한 은탁은 전셋방을 처분하고 원장실에서 지내기로 한다.
유나는 자신의 말이 어렵다는 달고의 말에 마음이 상해 자장면도 먹지 않고, 달고는 그런 유나를 달래려 애쓴다. 다음날 유나는 신발 신다가 놓여있는 우유를 보고 멈칫 놀라고, 대문 앞까지 놓여 있는 우유를 양팔 가득 들고 대문 밖으로 나가자 달고가 웃으며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