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부권 중심도시로 힘찬 ‘날갯짓’

문산읍 소문리 총 402만여㎡…1만3000여가구 4만여명 수용

  • 입력 2007.10.31 00:00
  • 기자명 박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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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공식이 있기까지

2005년 6월 현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국가기능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함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하에 주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체 등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신도시인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03년 6월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 구상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을 발표한지 꼭 2년만의 일이며 2005년 5월27일 정부와 12개 시·도별 배치의 기본원칙과 방법에 관한 ‘중앙~지방간 기본협약’을 체결한지 1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이후 2005년 7월27일 정부는 혁신도시 입지 선정지침을 일선 시·도에 통보했으며 2005년 8월25일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부 시·도-이전기관간 이행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도내 일선 각 시군은 경남의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혁신도시 유치 제안서를 제출키 시작했으며 2005년 10월31일 경남도는 혁신도시 후보지로 진주시를 선정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진주시는 2005년 7월부터 정영석 시장을 중심으로 전 공무원과 시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혁신도시 유치의 큰 뜻을 표방, 시민들과 유관기관·단체를 중심으로 혁신도시 유치기획단과 공공기관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35만 진주시민의 역량을 모아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치열한 유치경쟁을 뚫고 진주혁신도시 유치 성공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때를 같이해 당시 마산시의 준혁신도시 논란이 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35만 진주시민들을 다소 긴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2005년 12월 26일 진주시를 혁신도시 입지로 최종확정 발표하면서 2006년 2월7일 사업시행처를 대한주택공사로 내정했다.

이후 2007년 3월19일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혁신도시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며 지난 5월31일 혁신도시 개발계획 승인고시가 되어 금년 하반기부터 보상업무에 들어가 10월31일 그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됐다.

△ 혁신도시의 입지적 특성과 개발방향

진주혁신도시는 진주시 호탄동, 문산읍 소문리, 금산면 갈전리와 속사리일원 402만여㎡의 부지에 인구 4만여명, 가구수 1만3000여호 규모로 건설된다.

진주혁신도시의 입지적 특성은 우선 교육여건과 주택, 의료, 문화, 관광, 레저등 정주여건의 탁월성과 생명과학과 항공기계분야 등 대학특성화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지역대학과 우수한 연구기관의 보유를 꼽고 있다.

또 진주는 지리적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이고 행정복합중심도시와 2시간대 거리, 부산~울산~창원 등지 공업지역 및 광주, 광양권의 중간에 위치한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로 타지역으로 혁신성과 전파가 용이하다.

지구서측은 남강, 중심에 영천강, 북동측 경계부에 갈전천이 흐르고 있는 등 자연환경적 측면에서는 강과 녹지, 습지 등 양호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개발방향은 지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지원 거점도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첨단주거의 선도도시, 산·학·연·관의 교류협력도시, 풍·수·녹·경이 펼쳐지는 녹색친수도시로 국가균형발전과 서부경남 활성화를 위한 거점도시 건설을 위해 산업지원과 첨단주거를 선도하는 Inno Hub City를 개발의 컨셉으로 하고 있다.

도시개발구상은 도시골격체계를 U자형 및 내부순환도로 설치로 혁신도시와 기존 진주도심은 물론 문산시가지, 금산면 갈전·속사마을과 연계를 강화해 활발한 교류를 이룰 수 있도록 연결도로망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심상업지구, 혁신지구, 근린생활지구등과 연계를 이룰 수 있도록해 생활권 공간자체를 근린생활시설, 공원, 커뮤니센터 등으로 이루어진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4개의 근린생활권으로 구성, 주변지역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외각지역에 테마별 중심녹지를 조성해 중심부와 외각부의 녹지를 연결하여 보행동선체계를 이루도록 계획하고 있다.

도시경관 구상은 중앙에 혁신타워를 중심으로 경관축을 조성하되 남강변 자연경관과 고속도로에서의 가시권 경관변화를 고려, 시각적 도시이미지 제고와 도시인지성을 향상시키도록 경관축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혁신도시 특화를 위해 낮시간대에는 공공기관의 홍보전시관 등을 혁신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하고 건축물 데크를 이용객의 주요 루터화함과 동시에 밤시간대 혁신중심지구를 대규모 공원으로 활용하여 업무종사자는 물론 주민들의 레크리에이션·만남·조깅코스 등으로 이용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교통체계는 주거환경보호를 위한 교차부 입체도로를 시도하고 도시내 순환체계를 위해 주변연계기능인 U자형 순환도로와 주거 및 도심교통서비스를 구분하는 내외부 순환체계를 구축, 중앙의 영천강과 서측의 남강을 따라 녹색교통의 자전거도로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였다.

△지역사회와 경제에 끼치는 영향

이번 기공식으로 혁신도시 건설이 현실로 다가온 진주시의 경우 1925년 경남도청의 부산이전과 1984년 대동공업의 경북이전 이후 낙후지역의 대명사로 남아 있던 진주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확고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혁신도시 기반시설 조성에 1조 3000억 원이 투입,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사옥건축등 민간투자비를 포함하여 약 5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로인해 3만여명 이상의 직접적 고용창출 효과와 2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 1만3000여 세대 4만명의 인구 증가와 함께 연간 100억원이상의 지방세수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지방대학의 역할과 취업기회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전하는 주택건설기능군으로 인해 지역전략산업으로 떠오르는 지능형 홈산업과 첨단 주택건설 기술을 비롯한 미래형 건축소재 개발 등이 자연스럽게 진주지역에서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 진흥공단을 비롯한 산업지원 기능군은 지식기반 경제체제하에서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될 산·학·연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바이오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의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금지원과 법률자문, 정보제공, 판매지원 등 기업지원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지역 기업유치가 지금보다 훨씬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중앙관세분석소 등은 금융, 수출입, 서비스업의 발전에, 한국남동발전과 국방기술품질원등은 발전설비 제조와 군수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등 12개 이전 공공기관의 특성에 따라 지역전략산업 발전의 촉진과 산업구조의 첨단화, 고도화로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시는 혁신클러스터 구상의 1단계로 지역의 취약점인 산업지원기능의 확충을 통해 산업지원 공공기관과 연계로 지역내 기존 클러스터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2단계로 지능형 홈산업, 생물산업 등 전략산업의 창업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주택건설 및 산업지원군 중심으로 지식기반 건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유치 상태에 있는 2010년 전국체전과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추진중인 바이오산업단지와 실크산업단지, 사봉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를 연결하는 4각 산업밸트가 구축된다면 인구 50만 규모의 남부권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병학·박종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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