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사천시의원 목포 연수 무엇을 남겼나

  • 입력 2007.11.12 00:00
  • 기자명 문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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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기초의회 의원 의정비 인상안을 두고 각 지역마다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의회가 연말을 앞두고 특별연수를 빌미로 목포 신안비취호텔에서 연수활동을 벌여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사천시의회 의원 12명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서민의 아픔을 모두 달래며 당선이 되면 오직 봉사활동에 전념 한다"고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마치 큰 벼슬이라도 얻은 양 시민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있다.

사천시의회 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김현철 의장을 비롯한 의원 10명과 의회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사업 예산제도 등의 교육을 위해 목포에서 연수활동을 가졌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사천의 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으며, 사천 삼천포 청사가 용현으로 이전되어 삼천포의 상권이 죽어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 마당에 굳이 목표까지 갔서 연수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시민들은 지역 관광호텔에서 연수활동을 가지고 관내 식당에서 자유토론의 시간을 가졌다면 의원들에게 박수로 화답 했을 것이다.

시민들의 어려움은 아랑곳 없이 시민들의 세금으로 관광성 연수활동을 가진것이 밝혀지자 한 시민은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 되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사천시의회 의원과 소속 공무원들이 지출한 천여만원의 예산이면 연말 관내 불우이웃을 얼마나 도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 해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또 연수활동에 참석한 10여명의 의원들 중 대다수 한나라당 소속의원들로 당원대회 참석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이날 당원대회 참석을 위해 사천을 찿은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와 이방호 사무총장의 마음은 내심 불쾌 했을 것이다.

사천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목포 연수활동에서 무엇을 남겼는지 깊이 생각 해야하며, 당초의 초심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종운기자 p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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