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로 관리하는 발건강

창원 닥터피쉬 체험 카페 인기

  • 입력 2007.11.20 00:00
  • 기자명 하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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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페나 할인점과 같은 기존의 공간서 변화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최근 창원시 상남동에 오픈한 카페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변신을 꾀하는 곳중의 하나랄까.

한마음 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카페 ‘조이피쉬’(점장 하정민)는 약간의 설레임과 두려움,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의 표피세포인 각질을 먹고 사는 물고기 ‘닥터피쉬’(doctor fish) 때문.

‘닥터피쉬’는 섭씨 16~42℃까지 살수 있는 잉어과 물고기로 피부미용(건선·아토피)및 피부병(무좀·건성피부)등의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닥터피쉬 체험카페로는 창원에서 제일 처음 생긴 이곳은 120여평의 공간에 네일샵, 북카페, PC방 등 부대시설이 무료로 운영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닥터피쉬 체험은 베이지톤으로 꾸민 카페 가운데 마련된 족욕공간에서 푹신한 쇼파에 기댄채 이용가능 하다.

단, 별도요금(2천원/20분)을 지불해야 체험이 가능 하지만 캐러멜 마끼야또 등 주메뉴를 주문한다면 빵과 커피 등 다양한 즐길거리는 무제한으로 따라온다.

물론 닥터피쉬 체험이 피로를 풀기위해 즐기는 것이지만 물안에 몸 일부를 선뜻 맡기는 용기가 여간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안에 있는 닥터피쉬들은 한가로이 노닐고 있지만 사람의 발이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벌떼처럼 모여들기 때문이다. 마치 거대한 바닷가에 먹음직스러운 먹이 한점이 떨어진 듯 발가락을 두고 쟁탈전을 시작한다고나 할까.

이날 카페를 찾은 한 일행은 “닥터피쉬가 피부에 닿는 느낌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만큼 오묘하다”며 “간질간질하기는 하지만 하고 나니 발이 한결 부드럽고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뺨에 스치는 바람이 얼음장같이 차디찬 이 계절. 거칠어진 뒷꿈치를 위한, 내몸을 위한 ‘육보시(肉布施)’로 평온함과 아늑함에 빠져드는 이 곳에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문의 조이피쉬 055-275-0028

하정현기자 hyalo@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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