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뇌를 둘러싼 위험한 승부

  • 입력 2008.02.01 00:00
  • 기자명 하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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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은 가난하지만 신체건강한 청년과 부유하지만 쇠약한 노인이 뇌를 바꾼채 위험 천만한 게임을 벌이는 영화

공원에서 관광객의 초상화 그려주는 일을 하는 희도는 가난하지만 여자친구 은아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남자다.

어느 날 그에게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고 부유해 보이는 중년여성 혜린이 자신을 찾아온다.

혜린의 부탁으로 대저택을 방문한 희도는 금융회사 회장 노식을 만난다.

노식은 희도에게 자신의 돈 30억 원과 젊은 희도의 몸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희도는 처음에는 터무니 없는 제안이라고 거절하지만 은아가 빚 때문에 곤경에 처하자 보다 못해 내기에 응하기로 한다. 희도는 결국 게임에서 지고 노식에게 몸을 빼앗기고 만다.

이 영화는 우선 두 사람의 몸을 통째로 맞바꾼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영화다.

그러나 종반부 엉켜있던 퍼즐 조각들이 하나 둘 제자리를 찾아가며 의문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일련의 과정들은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을 가져다 주기엔 역부족인 듯 싶다.

이외에도 결말에 이르는 숱한 과정들은 관객의 이해도와는 무관하게 너무나 빠르게 진행돼 마지막 반전은 뜬금없다는 느낌에 가깝다.

하정현기자 hyalo@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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