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해시의원들이 ‘김맹곤(새정연) 김해시장의 선거법위반 혐의 재판을 정치적 음모’라고 발언한 홍준표 도지사에게 증거를 내라고 요구했다.
26일 김해시의원 13명은 ‘홍준표는 도민의 도지사인가 특정 지자체장의 변호사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해 장유복합문화센터 기공식에서 홍준표 지사가 “김맹곤 시장이 정치적 음모에 말려서 선거송사를 당하게 된 것을 18개 시·군을 관장하는 도지사로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도 검사를 해봐서 아는데 2심 3심은 증거중심이므로 항소심에 가면 그 억울함이 밝혀져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어 “이 같은 말은 덕담이 아니라 상고심을 앞둔 김맹곤 시장을 구하려는 고도의 정치적인 언사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음모론을 즉흥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메모해 읽는 치밀성을 보였다”며 “음모론의 증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시의원들은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시장을 돕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수사중인 사건에 개입해 김해 정치판을 혼탁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은 처사”라며 “정치적 음모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