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잠수함사령부 창설로 북한의 위협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2일 진해 군항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초대 잠수함 사령관 윤정상 소장, 김성찬(진해구) 의원 등 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수함 사령부창설식을 가졌다.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은 유사시 지상의 목표물을 원거리에서 타격이 가능한 대표적 전략무기로 꼽힌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은 은밀하게 적의 턱 앞에서 심장부를 타격하는 전략무기체계”라며 “잠수함사령부를 보유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잠수함사 창설은 1992년 독일에서 1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도입한 이후 23년 만에 해군 스스로 수상과 항공, 수중 입체작전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진해 잠수함사령부는 예하 전력을 운용해 해상교통로 보호, 대북 대비태세 유지, 유사시 적의 핵심 전략목표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면서 “올해 말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완공되면 제주도에도 잠수함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군은 209급(1200t)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총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14급 잠수함 5척을 추가 건조, 2019년이 되면 모두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