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다시 피어나는 아라가야 세계로 나아가다

함안 ‘군민의 날·제28회 아라제’ 5월 1일 개막
3일간 함안공설운동장·함주공원 일원서 펼쳐

  • 입력 2015.04.23 14:58
  • 수정 2015.04.23 17:47
  • 기자명 /조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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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민속문화·체험행사·수박축제 등 눈길
1500년 전 아라가야의 우수한 역사·문화 바탕
군민 화합·번영 염원하는 군민 대축제 막 올려

 

 함안군민의 화합 대축제인 군민의 날·제28회 아라제가 5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함안공설운동장 등 함주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총 6개분야 82개 종목으로 체험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이번 축제는 함안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1500년 전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아라가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화려한 축하공연을 비롯해 함안처녀뱃사공전국가요제, 함안수박축제, 함안낙화놀이와 낙화연 시연,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축제, 함안청소년페스티벌 B-boy경연대회 등 과거와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 첫날인 1일… ]
 군민의 화합과 함안의 번영을 기원하는 서제가 함안향교주관으로 오후 3시 함안충의공원에서 거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공설운동장까지 제등행렬이 이어지고 함안 향우 만남의 장이 함안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공설운동장 주경기장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6시 20분 소고춤, 발레군무, 태평무, 아리랑나래, 샌드라이트 등의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축하 비행쇼, 군민상 시상식, 군민의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된다.

 개막식이 끝나는 오후 7시 30분부터는 특설무대에서 한국연예협회 함안지부가 주관하는 제8회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가 열린다.

 

▲ 처녀뱃사공가요제
▲ 처녀뱃사공가요제

 군에서는 2001년 9월 처녀뱃사공노래의 발원지인 함안군 대산면 악양루 인근에서 가수 윤항기 씨가 참석한 가운데 ‘처녀뱃사공노래비’를 세우고 함안을 알리는 대표 문화축제로 삼고자 처녀뱃사공가요제를 지난 2007년부터 군민의 날·아라제때 개최하고 있는데 신인가수 등용문으로서 인기가 높아 매년 열띤 예선과 본선을 치루면서 전국적인 대회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해 가요제에서는 10명의 역량 있는 본선 진출자들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날 가요제 축하공연으로 아이돌 ‘타겟’과 김혜연·최진희·강진·한영 등 톱 가수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져 가요제와 행사 분위기를 한껏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 둘째날인 2일… ]
 오후 8시 20분부터 함안체육관 뒤 연꽃테마공원에서 ‘제1회 함안낙화놀이 시연’ 행사를 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다. 오는 5월 25일 무진정에서 개최되는 함안낙화놀이 행사를 앞두고 환상적으로 흩날리는 낙화의 아름다움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함안낙화연 시연’도 낙화놀이와 함께 색다른 아름다움 선사해줄 것이다.

▲ 낙화놀이
▲ 낙화놀이

 이와 함께 제1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축제, 아라가야 숨결을 찾아서, 함안청소년페스티벌 B-boy경연대회, 제3회 아라가야민속예술한마당, K-1국제전, NH푸른음악회 등 23종의 축하 행사가 3일간 다채롭게 열린다.

▲민속경연대회 및 체육대회로는 경남씨름왕대회가 2일부터 3일까지 공설운동장 씨름장에서 개최되고, 그네뛰기·줄다리기·제기차기·읍면농악경연대회·아라제 축구대회가 공설운동장과 함주공원 곳곳에서 열린다.

▲민속문화체험 및 전시행사로는 제27회 함안학생 미술·서예실기대회와 제26회 아라백일장을 비롯해 아라가야 민속마을 재현·철기문화재현·함안장승예술축제·승마체험·아라가야 유리장신구체험·아라가야토기 만들기·왕실마차체험·아라가야 역사탐방·함안사진전·이종탁 화백 초대작품전·소원등 설치 등이 준비돼 있다.

▲홍보행사로는 아름다운 집 그리기·달마도와 함께하는 생활부적 무료 시연회·어린이 식생활안전 캠페인·1365 자원봉사 홍보 및 태극기 바로알기·참살이 건강교실 등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우유요리 및 돼지고기 무료시식회, 건강측정 및 생활습관개선 캠페인, 기부문화 확산홍보,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사한다.


[ 제22회 함안수박 축제 ]
 축제 속에 축제가 또 있다. 시설하우스 재배면적이 경남의 50%, 전국의 14%를 차지하는 함안수박의 명성을 알릴 함안수박 축제가 아라제 행사와 함께 3일 간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에서 열린다.

▲ 수박빨리먹기대회
▲ 수박빨리먹기대회

 함안수박축제위원회 주관으로 ‘봄내음 그윽한 함안수박의 달콤한 향연속으로’란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이번 수박 축제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울려 수박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희망(hope) day 1일에는 명품수박 선발대회, 수박 빨리먹기, 수박 달리기, 수박수레 릴레이 등의 수박농업인 어울림 한마당과 함께 수박노래자랑 1차 예선전이 펼쳐진다.

▲행복(happy) day 2일에는 칠원가야 소리패의 농악한마당 공연이 식전행사로 열리며 개막식, 명품수박 소비자 경매 이벤트, 평양민속예술단 축하공연과 함께 3대 가족 행복나눔, 수박가족 올림픽 등의 행복나눔 가족사랑 수박게임 이벤트, 수박노래자랑 2차 예선, 관광객 대상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수박축제 특설무대에서는 뽀글이댄스, 실버에어로빅, 줌바댄스, 댄스파티워드잼, 국악밸리공연, 건강다이어트댄스와 어린이 방송댄스 등 축하공연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 공예체험
▲ 공예체험

▲사랑(love) day인 마지막 날은 관광객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으로 수박 빨리먹기와 당도 맞추기, 마당놀이 ‘인형극’, 도전! 함안수박 골든벨, 커플과 함안수박의 팡팡게임 이벤트, 수박노래자랑 결선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전시행사로는 함안수박·특산물 홍보관, 시설원예역사관, 첨단시설 농자재 전시관이 열리며 수박시식회, 지역명품 직거래 판매장, 수박 가공식품 체험 및 판매행사는 여는데 수박 직판장에서는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박을 구입할 수 있으며 택배로도 보낼 수 있다.

 함안수박의 재배역사는 2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00년대 군북면 월촌리 남강변에서 노지재배로 시작해 유지고깔, 터널, 노지거적, 대나무 비닐하우스 등의 과정을 거쳐 1970년대 중반부터 철재파이프 하우스가 시작됐다.

 함안수박의 우수한 품질은 남강과 낙동강변의 사질토와 겨울철 따뜻하고 풍부한 일조량 등 최적의 자연환경도 한몫 한다. 이러한 조건으로 겨울철에도 수박이 생산되는데 전국 수박시장의 70%를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사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데 군북면 월촌리를 비롯해 법수, 대산면 일원이 주산지다. 재배 규모는 1650여 농가에서 1683ha로서 연간 약 6만 5000여t을 생산하고 있다. 명품 함안수박은 2009년 ‘한국지방자치브랜드 대상’에 이어 2010년에는 ‘네티즌 선정 전국 10대 명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함안은 아라가야(안라국)의 옛 도읍지로 가야문화의 수많은 유물을 간직하고 있어 축제와 연계해 역사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함안의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함안박물관을 비롯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함안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불교문화의 자취가 남아있는 함안대산리 석조삼존상(보물 제71호), 함안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보물 제159호), 장춘사석조여래좌상, 함안주리사자석탑 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또 지난해 12월 지방문화재로 등록된 ‘생육신 조려선생의 유적지’와 매년 음력 사월초파일 낙화놀이가 열리는 무진정, 주세붕 선생의 영정과 유품을 모신 무산사, 조선시대 정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기연당 등이 있다.

 또 오월의 싱그러운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악양 둑방’과 늪지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함안대송리늪지식물’ 등이 있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본다면 즐거움은 물론 가치 있는 추억으로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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