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관공서 주취소란, 신임경찰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다

  • 입력 2015.05.26 15:26
  • 기자명 /진주경찰서 하대파출소 3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출소에 발령을 받아온 지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매번 출근을 할 때면 항상 설레는 마음과 제복을 입고 있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자랑스러울 만큼 항상 미소 짓게 한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된 만큼 우리 경찰에서는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변화에 발 빠른 대처하는 모습과 아무런 조건 없이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늘 마음 한구석을 뿌듯하게 한다.

 하지만 신임경찰의 뜨거운 가슴에 활활 타오르는 그 열정과 설렘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주취소란이다.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지역경찰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며, 하루 평균 112신고처리 건수 중 주취소란이 상당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과음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주무시는 분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주취자분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현장에 출동하면 오히려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 일삼는 행위들이 수 없이 많다.

 더하여 요즘 경각심이 부각되고 있는 관공서 주취소란과 관련하여 음주신고로 인해 지구대(파출소)에 임의동행 되어 오시는 분들 중 과반수가 관공서에서도 경찰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욕설, 폭행 등으로 모욕 및 공무집행방해죄로 엄격하게 입건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관공서 주취소란으로 인해 경찰 인력이 뺏기면서 그 피해는 사실 지역경찰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취자들을 상대하느라 정작 경찰관을 애타게 필요로 하는 강력범죄에 대처가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비정상화의 정상화 캠페인을 실시해 국민들의 음주문화 개선 및 관공서 주취소란 등을 근절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 스스로가 관공서 주취소란으로 엄격하게 처벌되고 있는 위험성과 주취소란으로 인해 골든타임에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그 피해는 ‘나의 가족 그리고 나’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깨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