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양성에 솔선 수범”

선친의 뜻 받들어 장학회 설립 해마다 불우 청소년 학비 지급

  • 입력 2006.05.03 00:00
  • 기자명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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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을 가지면 좋은 인연을 만나고, 나쁜 생각을 가지면 나쁜 일 생기는 법이다.’

좋은 생각이란 밝은 마음·긍정적인 마음, 감사하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말하며, 나쁜 생각이란 욕심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투쟁의 마음, 증오의 마음 등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성인들은 생각을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려운 시절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지역 인재양성에 늘 관심을 많았던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는 박창흥 고성 원우장학회 이사장.

2억5000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장학회를 설립,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오늘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박이사장은 고성군 회화면 당항리에서 대창건설을 경영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해오고 있는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후배양성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손수 실천하고 있다. 박이사장이 재단법인 원우장학회를 발족시킨 것은 지난 94년 6월. 평소 지역봉사에 헌신적으로 관심 많았던 박이사장은 무엇으로 지역에 봉사할까 고민하다가 원우장학회를 설립한 계기다.

박이사장 부친께서 해방직전 혈혈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너 자수성가로 큰사업을 이루어 귀국한 뒤 현재 대창건설이 위치한 고성군 회화면 당항리에 정착했다.

박이사장 부친은 건설사업으로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크게 번창 하였으며, 사재를 들여 당항포에 선창과 바다를 개간해 염전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많은 인연을 맺기도 했다.

부친의 욕심없는 경영탓에 사업이 점차 어려워져 박이사장의 초등학교시절 가계가 기울여져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이사장 부친은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고향 사람들을 돕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자식들에게도 어떻게 해서라도 배워야 한다는 교훈을 가르쳤다.

박이사장은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대창건설을 크게 키워 부산 등 진출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17년간 장학금을 계속 출연하다가 지난 94년 6월 3일 경남도교육위원회 인가를 얻어 동생 창학씨(대창건설 대표)와 함께 2억5000여만원 들여 재단법인 원우장학회를 설립했다. 박이사장은 이후 해마다 5월이면 소년소녀가장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2200여만원의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들어 건설경기 침체로 회사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지난해 보다 장학금을 늘려 고등학생 40명, 대학생 27명에게 모두 2500여만원 장학금을 오는 13일 고성 동부 도서관에서 지급할 계획이다.

박씨 형제는 “자라나는 새싹들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얼마되지 않는 장학금을 지급해 부끄럽다”며 “내년부터는 장학기금을 연차적으로 늘려 10억원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박이사장은 선친의 뜻을 받들어 원우장학회를 보다더 활성화시켜 지역 인재양성에 더욱더 힘쓰겠다”며 오늘도 다짐한다.

고성/구성옥기자 kso@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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