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민 FTA저지 한목소리

전농총, 자유협정 반대·부패정치 청산 결의대회

  • 입력 2006.05.03 00:00
  • 기자명 김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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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소속 회원 200여명은 2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정문에서 ‘한미 FTA 저지! 부패정치 청산! 경남 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오전 결의대회에는 도내 각 시군에서 모인 80여대의 트럭을 동원해 투쟁 선전전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강병기 민노당 최고위원, 민주노총 경남도 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집회에 앞서 문 대표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입쌀 문제에 대한 정치적 촉구와 하반기에 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 문제에 대한 준비투쟁 단계를 위해 민노당 대표로서 국민 격려차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대회에서 “모두 한 마음으로 반드시 무역협정을 결렬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미국과 자유협정을 거부한 네 번째 나라가 한국이 돼야 한다”며 “이번 협정은 보수정권의 마지막 발악이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이 국민에게 일어설 좋은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와 농민 뿐 아니라 영화배우와 의사들도 위기를 느끼고 참여하고 있다”며 “역사적 투쟁의 선봉은 농민이며, 농민과 정부의 투쟁에서 어부지리를 취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깨뜨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어 오후 1시 창원시 봉곡동 한나라당 경남도당으로 이동, 부패정치 청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석한 농민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공천비리로 얼룩진 한나라당의 부패정치를 몰아내자며, 4층 도당사무실에 준비한 날계란을 한차례 투척했고 당사 앞 도로 노면은 ‘공천장사 한나라당 해체’, ‘수구골통 한나라당 해체’등 스프레이 낙서문구로 어지러웠다.

전농총 경남연맹 한병석 의장은 “우리가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호통을 치는 이유는 정치를 돈으로 사고파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꾸짖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전경 9개 중대 700여명이 동원됐지만 시위는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오후 2시30분께 막을 내렸다.

김소민기자 tepoong@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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