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수상레저 자신이 지켜야

  • 입력 2015.07.26 14:06
  • 수정 2015.07.26 14:07
  • 기자명 /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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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1만 2800km의 리아스식 해안선과 3200여개의 보석 같은 섬을 가지고 있는 해양국가로서 전국 16만여명의 수상레저조종면허 취득자와 1만 7800여척의 동력 수상레저기구가 등록돼 해양레저 활동이 활발해지고 레저활동 인구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상레저 인구가 증가하면서 해양관광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어업과 양식업에 치중 하던 해양정책도 해양레저 및 해양관광 체험형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어 해양안전에 대해 우리 모두가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야 될 것으로 본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가 관장하고 있는 통영·거제·남해 등 3개시 3개군은 전국 어디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천혜의 수상레저 활동지역으로 연간 600여만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에 통영해경은 레저활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 레저활동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거나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 때문에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통영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수상레저활동자 사고는 총 54건이며 지난 2012년 20건, 2013년 13건, 2014년 21건으로 사고원인은 해양레저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활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며 사고 유형별로는 모터보트, 요트, 수상오토바이 순으로 나타나 레저활동자들의 안전의식이 먼저 앞서야 될 것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 앞 해상에서 160마력의 수상오토바이를 운전하던 김모씨는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모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이씨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11일 오후에는 고성군 동해면 우두포 인근해상에서 수상레저 동호인들이 모여 수상레저기구에 무동력레저기구를 연결, 초등학생 2명을 탑승해 물놀이를 하던중 초등학생 2명이 해상에 추락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출항지에 입항한후 뒤늦게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신고하여 경비함정 과 122구조대, 자율구조선등이 동원돼 2시간여만에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부표를 잡고 매달려 있던 학생 2명을 경비함정이 발견해 구조함으로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해양레저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레저객들의 올바른 안전의식이 습관화 되지 않아 해양레저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어 수상 레저활동자들에게 다음 몇 가지를 당부 드린다.

 첫째 활동자의 자기 안전은 자기 스스로 지켜야하며 활동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비상연락수단과 조난신호장비를 갖추어 기상변화에 대처해야한다.

 둘째 출항지로부터 10마일 이상 벗어나는 원거리 수상레저 활동시에는 해양경비안전센터나 출장소에 출항신고를 해야하며 입항시간이 지연되거나 일정이 변경되면 반드시 관할기관에 알려야 한다.

 셋째 출항전 각종 항해장비의 정상 작동과 적재된 연료유, 배터리 충전상태가 이상이 없는지를 꼭 확인하고 자신을 과시하는 운항행위는 절대 삼가해야 한다.

 넷째 무면허 조종과 음주운항 행위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한 수상레저 활동을 위해서는 조종면허를 취득후에 활동 하고 어떤 경우에도 음주 운항을 해서는 안된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급증하는 해양레저활동자들의 안전과 폭넓은 활동을 위해 면허시험 일정을 확대운영하고 레저등록, 안전검사등에 대한 종합적인 업무시스템을 개발해 레저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남해안을 찾는 레저활동자들께서는 ‘안전이 최선이다’는 안전의식을 가지고 해양사고 예방에 적극 동참 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 박재수 통영해양경비안전서장 총경
▲ 박재수 통영해양경비안전서장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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