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저번 주말부터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4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 여름은 최고의 폭염이 찾아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이런 찌는듯한 폭염 안전사고 중 우리들이 자주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있다. 바로 자동차다.
여름철에는 자동차의 실내온도 상승에 따라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실외 주차된 차량은 각종 가스제품 및 전자기기 폭발,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음식물 등에 의한 세균 번식, 실내 유해물질 배출 등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실외 주차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대시보드의 경우 표면온도가 9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여름철 실외 주차 시에는 자동차 실내에 폭발위험성이 높은 일회용 가스라이터나 실내 탈취제 등의 가스제품, 휴대전화 등의 전자제품을 장시간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폭염속에서 에어컨을 켜둔 채 잠이 들거나 장시간 고속주행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엔진과열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실내에 떨어진 음식물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음식물이 차량에 남아있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거나 실내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새 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새 차 증후군도 조심해야 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돼 실내온도가 올라간 새 차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이 평상시보다 많이 배출돼 운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피해를 줄이려면 햇빛 차단막을 활용해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거나 차량 내 가스제품을 별도 보고나하는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 또 정기적으로 실내를 세차하거나 환기 시키고 냉각기관 점검을 수시로 점검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