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안색 나쁘고 피부 거칠 땐 당귀·천궁·작약·숙지황 각 5g ‘사물탕’
기력 없고 피곤할 땐 인삼·백출·복령·감초 각 5g ‘사군자탕’
사물탕·사군자탕에 황기·육계 각 3.75g·대추2개·생강 3쪽을 넣어 달이면 끝 ‘십전대보탕’
황기·인삼·백출·승마·시호·당귀·진피·감초 ‘보중익기탕’
더위야 물럿거라 ‘청정골’ 약초 먹고 막바지 여름 나기
여름휴가도 어느덧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이다. 그러나 휴가의 빡빡한 일정, 과다한 활동 등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일상으로 복귀해도 그 피로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직장인 김래원(33)씨는 지난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 여러 군데 피서지를 찾아다니는 강행군을 했다. 하지만 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해도 김씨는 쌓인 피로로 인해 며칠 째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휴가기간 동안 장거리 운행도 운행이겠지만 휴가지에서 과음·과식을 한 터라 김 씨의 몸의 리듬이 무너져 버려 일상으로 돌아와도 쉽게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젊다는 자신감으로 쉽게 생각했지만 운동을 해봐도 더 피로감만 쌓여간다. 무더운 여름 황금 같은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요즘. 쌓인 피로를 물리치고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한 청정골 산청의 한방 음식과 약초들로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어보자.
▶ 여름일수록 체질에 맞는 보약으로 건강 챙기자!
흔히 하절기에는 보약을 먹어도 땀으로 다 빠져나가므로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길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여름은 누구나가 더위와 땀으로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보약을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건강에 가장 문제가 되는 체질은 소음인과 태음인이다. 소음인 중에서도 몸이 더운 체질은 항상 땀을 많이 흘리므로 여름만 되면 기운이 없고 얼굴이 까칠해지며 입맛이 떨어진다. 이럴 경우 보중익기탕과 십전대보탕이 여름을 이기는 데 좋다. 반면 소음인 중에 몸이 찬 체질은 위가 냉해 찬 것을 먹고 배탈, 설사를 잘하며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속을 데워주는 향사양위탕 같은 보약이 좋으며 보신탕과 삼계탕은 이런 소음인에게 가장 좋은 보양식품이다.
태음인은 여름 냉방병과 식중독에 잘 걸리는 체질. 태음인 중 몸이 더운 체질은 열다한소탕에 녹용을 넣은 보약이 좋고, 몸이 찬 체질은 녹용대보탕이 가장 좋다. 소양인같이 몸이 더운 체질은 여름에 보신탕과 삼계탕을 먹는 것은 금물, 인삼 같은 약재도 주의해야 한다. 몸이 더운 소양인은 양격산화탕, 몸이 찬 소양인은 육미지황탕이 여름철 보약으로 좋다. 그 외에 태양인에게는 오가피장척탕이나 미후등식장탕이 좋다.
또한 체질에 관계없이 한약으로 생맥산이라는 약제를 마치 음료수처럼 물에 타서 장복하는 방법도 있다. 오미자, 맥문동, 인삼 등 세 가지 약이 들어가는데 특별히 약이라는 생각 없이 이 세 가지를 보리차처럼 끓여 놓고 마시면 아주 좋다.
▶ 휴가철 떨어진 체력, 한방탕으로 원기 회복 !
- 사물탕(四物湯)
휴가를 다녀 온 후, 핏기가 없거나 피가 정상기능을 못하는 것을 보충하고 월경을 조절함으로써 피와 관련된 모든 증상을 다스린다. 안색이 나쁠 때, 피부가 거칠고 윤기가 없을 때, 손톱 색이 나쁘고 손톱이 무를 때, 눈이 침침하고 피로할 때,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의 증상 및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심한 사람이 먹으면 좋다. 당귀·천궁·작약·숙지황 각 5g 등으로 사물탕을 만든다.
- 사군자탕(四君子湯)
휴가철 과로 등으로 원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을 다스려 양기(陽氣)를 돕는 역할을 한다. 사군자탕은 폐와 비장에 작용하는 약으로 기력이 없거나 쉽게 피로하고, 전신이 무력해 지며, 안색이 희며, 호흡 곤란·식욕부진 등, 힘이 없거나 기력이 없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삼·백출·복령·감초 각 5g 등으로 사군자탕을 만든다.
-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십(十)이란 숫자는 한방에서는 완전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인체의 기혈과 음양을 두루 온전케 해주는 영양식이다. 휴가철 과로로 인한 무기력, 여러 가지 만성병이나 큰 병을 앓은 뒤 전신이 쇠약하여, 감기가 자주 걸리고 면역력이 약하거나 밥맛이 없고 식사량이 적으며, 추위를 쉽게 타고 땀이 많이 나는 등 전체적으로 신체가 허약한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마시면 좋다. 하지만 오히려 몸에 병이 있고, 몸이 극도로 허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사물탕과 사군자탕에 황기·육계 각 3.75g·대추2개·생강3쪽을 넣어 달이면 된다.
- 총명탕(聰明湯)
동의보감에 보면 “총명탕은 건망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매일 천 마디의 말을 기억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총명탕은 마음을 편히 하면서 몸에 해로운 수액 대사를 조절하고 막힌 곳을 열어주어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휴가철 과로로 인한 직장인들의 원기 회복과 무더운 여름방학을 지내며 체력이 떨어진 자녀들에게 권하면 좋다. 특히 학력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백복신·원지·석창포 각 4g으로 만든다.
-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휴가철 과식과 과음으로 인해 비장·위·장 등의 소화기관이 아래로 쳐져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원기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마시면 효과가 있다. 특히 비장 위의 기능을 조절하고 보충하며 양기를 도와 몸을 가볍게 하고 몸에 저절로 미열(微熱)이 생기는 것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어 피로와 몸의 허약·미열·두통 등의 증상과 나아가 기운이 너무 빠져서 생기는 만성설사·자궁하수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마시면 효과를 본다. 황기·인삼·백출·승마·시호·당귀·진피·감초 등을 사용하여 달이면 된다.
- 인삼영양탕(人蔘營養湯)
폐결핵 등 소모성(消耗性) 질환에 응용되는 보양탕이다. 휴가철 및 일상생활에서 장기간의 과로 및 영양결핍 등으로 심신이 피로하고 쇠약하여 기혈(氣血)이 부족하고 여위며, 기단(氣短: 체질이 옹골차지 못하고 기력이 약한 증상) 및 권태감을 느끼며 식욕이 감퇴하고 오한과 신열이 있으면서 병적으로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복용을 하면 효과를 본다. 백작약 8g, 당귀·인삼·백출·황기·육계·진피·감초 각 4g, 숙지황·오미자·방풍 각 3g, 원지 2g, 생강 3쪽·대추 2개를 넣어 달이면 된다.
- 쌍화탕(雙和湯)
기혈(氣血)을 보하고 피로회복과 허(虛)한 것을 다스리는 보양탕이다. 흔히들 감기가 들었을 때 먹기도 하지만 그 또한 기가 허한 까닭이기 때문에 많이 먹는다. 쌍화탕은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손상되었으며 피로가 겹치고, 또는 큰 병을 앓고 난 뒤, 쇠약하고 기가 모자라며 땀이 나는 경우에 먹으면 효과를 본다. 사물탕과 황기·육계를 포함하여 달이면 된다.
- 홍화씨가루
홍화씨가루에는 칼슘이 많아서 소화기관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먹을 때에는 감초나 생강, 대추를 함께 달여 먹으면 더욱 좋다. 또 홍화씨가루에는 리놀산이 풍부해 혈관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작용을 하고 있으며 혈압 수치를 정상으로 돌려주어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리놀산이 지방을 분해해주어 체중감량에도 좋은 효능이 있어 균형 잡힌 몸매를 가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홍화씨가루에는 휴가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피부가 맑아지고 홍화씨가루에 있는 비타민E 성분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홍화씨가루에는 오메가3, 인, 칼슘 성분이 풍부해 두뇌개발에 좋은 영향을 주어 학습력과 집중력을 향상하고 뼈 건강에도 좋은 효능을 주어 청소년기의 성장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휴가철 피서지의 분주함은 정리하면서 막바지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으로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를 다녀와서 발생되는 후유증은 스스로가 극복해야 한다. 청정골 산청에서 나는 약초를 사용해 만든 원기회복 한방탕(韓方湯)류와 홍화씨 가루를 이용해 자칫 상할 수 있는 우리 몸에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