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전화금융사기 조심해야

  • 입력 2008.04.02 00:00
  • 기자명 문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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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링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가 특이하다. 시간감각이 귀신이다. 한가하다 싶으면 온다. 대부분이 스팸으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확인버튼을 누른다.

오는 4월 9일 제18대 국회의원 후보자 설문조사입니다. 경품을 드린다는 말에 확인버튼을 누르면 내통장에서 돈이 나간다. ‘배심원으로 선정되셨습니다. 그런데 참석치 않아서 벌금을 내야 합니다’, ‘보험회사입니다. 특별검사의 지시로 보험료를 환급해 드립니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전화금융사기 사례다.

며칠 후면 국회의원 선거를 빙자한 악행이 횡행할 터인데 이 기관, 저 단체에서 속지 말도록 홍보해도 소용이 없다. 공 돈 욕심에 공짜 근성이 가세해서 빠져들고 만다. 남녀노소 불문이다. 수백만원이 예사로 빠져 나간다. 이게 적은 액수인가. 뼈 빠지게 일해서 번 돈이 사기꾼들의 뱃속으로 간다.

당하는 자 있으니까 속이는 자가 존재한다. 그들은 신문을 달달 외울 정도로 정독한다. 최신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서 좋은 머리를 굴려 사기 칠 수법을 궁리해낸다.

사기예방은 욕심부리지 않기가 출발점이다. 누가 아무 대가없이 귀하에게 이익과 혜택을 주겠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의 달콤한 유혹에 무너져 내린다.

좀전에도 어찌 하오리까 하는 전화가 왔다. 현상금에 당첨됐다는 메일이 왔고 수수료 백만원을 내야한다 해서 보냈다 한다. 누군가는 삼백만원을 바쳤다 한다. 측은한 인생이다.

보험료나 세금 환불전화는 사기다.

자동응답시스템도 요주의 대상이다. 주민등록이나 카드 또는 계좌번호를 요구하면 ‘경찰에 알린다’하고 끊는다. 대화를 계속 하다가는 말려든다.

아울러 결제나 돈이 나가는 상황을 바로 알려주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꼭 이용하시고 이렇게 알려도 당하신 국민들은 바로 112신고를 하고 은행에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된다.

T기술은 무한대로 진화중이다. 범죄용은 첨단을 달린다. 거기에다가 개인정보가 거래되면서 몇 만원에서부터 몇 백만원까지 호가된다. 내가 내 정보를 보호하고 욕심을 줄여야 한다.

/김태경 함양경찰서 읍내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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