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차체 선거와 경제공약

  • 입력 2006.05.04 00:00
  • 기자명 심경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을 이야기하자면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수도권에 비하여 낙후의 소외수준이 이미 도를 넘어선 실정이다. 5·31 지방선거의 최대한의 주제는 지방의 격차를 벗어나기 위한 일꾼을 뽑는자리이다.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지방적이라는 명제도 있다. 우리 지방을 과연 풍요와 일자리 넘치는 요람으로 만들수는 없을까. 우리지역의 한계와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약된 한계와 자원 속에서 우리 지역만이 가진 고유의 특질적인 요소들을 산업화하고 문화화하여 풍요로운 미래에로의 나아갈 좌표들을 제시해 줄 후보자가 있는지를 검증하여야 한다. 그것이 희망이다. 유권자들의 희망은 후보 각자가 얼마나 지역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능한 경영자가 될 수 있는가를 요구한다.

우리의 과거사를 보면 지역은 언제나 성장기와 성숙기 그리고 쇠퇴기를 맞이하는 발전의 궤도를 가지고 있었다. 다시 침체하는 지방의 경제를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후보들의 경제 감각과 선견적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더우기 지방이라는 제한된 인적·물적자원을 가지고 효율적인 성과를 드러내기 위한 선출직 지자체 후보들은 보다 창의적이며 실천가능한 비전의 제시가 선출의 기준이 되어야한다.

지자체의 기본 단위인 시·군 지역의원 후보들조차도 철저하게 자신의 지역을 명품화하려는 명확한 청사진들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어떤 지역 유권자에도 공감이 가는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시간적으로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공간적으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토양위에 지역의 문화를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꽃 피우고 지역마다 세계에서 부러워 할 만한 독자적인 관련산업과 연관산업을 찾아내고 유치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낙후로 걷고 있는 지방화를 극복하고 정보화 시대의 소프트화 산업의 토대를 구축하는 길이다. 이번 선거는 한 알의 밀알을 가지고도 풍요의 벌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찾아내는 선거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