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대신 간장 쓰면 나트륨↓”

나트륨 69% 적게써도 비슷한 맛

  • 입력 2015.09.23 11:11
  • 기자명 뉴시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리할 때 소금 대신 간장을 쓰면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고혈압·위암·골다공증·만성 신장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일 2g(2000㎎) 이하 섭취할 것으로 권고한다.

 지난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신정규 교수팀이 닭죽·콩나물국 등 두 음식에 소금 또는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 뒤 각각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신 교수팀은 닭죽과 콩나물국을 소금 또는 양조간장으로 간을 한 뒤 각각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했다. 이어 미각(味覺) 훈련을 받은 대학생 맛 감별단 35명에게 소금 간한 음식과 간장이 든 음식의 맛 차이를 비교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 닭죽의 1ℓ당 나트륨 함량이 0.6g인 경우, 소금 간을 한 닭죽(1ℓ당 나트륨 1.9g)과 비교해도 짠맛·기호성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닭죽을 만들 때 소금 대신 간장으로 간을 하면 나트륨을 69%나 적게 써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콩나물국의 경우에도 소금 간 대신 간장 간을 하면 국의 나트륨 함량이 크게 낮아졌다.

 신 교수는 “소금 대신 간장을 넣어 음식을 조리하면 음식 내 나트륨 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간장의 감칠맛·단맛·신맛·짠맛·쓴맛 등이 서로 어우러져 음식의 맛을 살려준 결과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