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 입력 2015.10.01 19:43
  • 기자명 /조권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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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여개 燈 불 밝히다
진주성전투 순국 7만 민관군 추모
‘1592 진주성’ 주제 다양한 볼거리
연인·사색·충절의 길 1.2km ‘힐링’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인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일 아시아 유일의 세계축제도시 진주시에서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처음으로 유료화에 들어가면서 전국의 축제 마니아들은 물론 일선 지자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어 사실상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개막됐다.
 

 개막식날인 첫날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가 하면 스페인, 체코, 말레이시아 대사를 비롯 미국, 중국, 뉴질랜드 등 10개국 19명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남강유등축제장을 찾아 남강유등축제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1일 오후 남강둔치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초혼점등식’에는 이창희 진주시장과 최용호 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구식 경남도 서부부지사,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 천효운 진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과 문화예술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단(10개국 19명) 등 내외빈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초청공연, 유등 합창, 소망 퍼포먼스, 주요인사의 영상인사, 초혼점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창희 시장은 초혼점등식에서 최용호 제전위원장과 ‘우리의 소망문’을 낭독하고 축제 슬로건인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 담긴 풍등을 날린 후 미국 등 각국의 외빈,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문화예술관계 인사 등 주요 내빈이 참여해 초혼점등으로 7만여개의 등에 일제히 불을 밝혔다.
 

 이어 수상 불꽃놀이로 진주성과 남강변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면서 물과 불과 빛이 화려한 조화를 이루면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해 특화된 대한민국 최고의 야간 축제로 진주성과 남강위에 수백 개의 대형 등을 띄우고 남강둔치에는 형형색색의 등을 설치한 가운데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참여 속에 펼쳐지는 물·불·빛의 향연이다.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제1차 진주성 전투인 ‘1592 진주성’을 주제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 제공으로 ‘관광객과 함께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이야기하는 참여형 축제’로 그 어느 해보다 안전성을 대폭 강화해 개최된다.
 

 아울러,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형 축제, 관광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편의축제, 야간의 독창성을 강조한 축제, 안전성이 강화된 축제,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 수출된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드높이며 1일부터 11일간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주 행사장인 진주성과 남강에서는 ‘1592 진주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주제등은 물론 ‘솟대등’과 ‘진주대첩 재현 등’을 설치해 남강유등축제의 진면목을 오롯이 선보인다.


 역사의 현장인 진주성을 유등 테마공원으로 확대 재구성해 진주대첩 재현, 한국의 풍습, 전래동화, 삼강오륜, 조선의 기생, 유물, 민속놀이, 진주성 둘레길, 소싸움, 조선인의 삶 등 다양한 주제 등을 소재로 한 유등을 지난해 1500개에서 1700개로 확대 전시하고 있으며 소망등, 창작등 등을 모두 합치면 설치된 등이 7만여개가 넘는다.
 

 이는 임진왜란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진주성 둘레길 1.2km를 연인의 길, 사색의 길, 충절의 길로 명명해 스토리 텔링화했으며 제3부교 남강에는 밀레의 ‘만종’ 등 세계명화등을 전시하고 망경동 대숲에는 진주, 안동, 고성 등의 유명한 탈과 탈놀이를 등으로 전시해 ‘해학과 풍자의 거리’로 조성했으며, 중앙광장에서 천수교 사이에는 진주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들이 만든 창작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진주성에는 대한민국 창작등 공모대전에 출품해 입상한 40여개의 작품이 전시되고 남강유등축제의 모태가 된 개천예술제의 ‘유등대회’를 기관, 단체, 학교, 기업체 등 1일 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추억의 유등띄우기’ 행사로 재현해 진주교 아래 남강에서 축제기간 동안 매일 밤 유등을 띄우게 된다.


 이와 더불어 화려한 불빛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유등으로 만든 유람선 3대가 남강물 위를 운행하고 소형등 만들기, 소망등 달기, 사랑다리(부교, 3개소) 건너기, 사랑의 이벤트, 전통놀이체험, 소원성취 체험, 유등만들어 띄우기, 시민참여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진주 관문 나들목에는 대형 유등을 설치해 유등의 도시 진주를 알리고 축제 이미지를 살리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람객과 해외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세계적인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가고 있다.
 

 남강유등축제 기간에는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전국민속 소싸움대회, 진주실크박람회 등 동반 축제와 행사가 동시에 개최돼 주·야간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인근 지역의 축제와 연계해 관람객과 해외 관광객들이 200만명 이상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안하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남강유등축제는 4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때 군사적인 신호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였던 역사에 기원을 두고 있다.
 

 남강유등축제는 2005년 우수축제, 2006~2010년 최우수 축제, 2011~2013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2014년 명예대표축제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됐으며 지난 9월 21일 미국 투산시에서 개최된 세계축제협회(IFEA) 제60주년 총회에서 세계축제도시 선정과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3개와 은상 2개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2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 일원에서 열린 ‘윈터루드(Winterlude)’ 축제에 우리나라 축제사상 최초로 수출된데 이어 9월 미국 LA한인축제, 11월에는 캐나다 나이아가라 빛 축제, 올해 3월에 미국 히달고시 보더축제에 수술됐으며 중국, 유럽 등에 진출예정으로 있어 이미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 주요 축제 관람포인트
 유등은 남강 물 위에 띄워지는 등불이다. 진주 남강에 유등이 사용된 것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대첩에서 당시 진주성을 지키던 군사들이 하늘에 풍등을, 강에는 유등을 띄워 군사신호나 성 밖의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유등축제는 유등을 소재로 하고 있어 야간에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다. 행사장에 설치된 안내판, 쓰레기통 등 모든 구성 요소가 등이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초혼점등식, 소망등 달기, 한국의 풍습등, 세계풍물등, 전국 지자체 상징등, 기업상징등 등 본행사와 유등만들어 띄우기, 사랑의 다리(부교) 건너기, 사랑의 고백이벤트, 유람선 탑승 관람 등 체험행사, 수상불꽃놀이, 남가람 어울마당 공연 등의 부대행사로 구성돼 있다.
 

 축제장은 진주성과 남강 둔치를 따라가며 구성돼 있고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출입이 가능하며 올해부터 유료화에 따라 8곳에 매표소를 설치했으며 구간마다 편의시설이 있어 축제를 즐기는데 불편이 거의 없다. 따라서 연인, 친구, 직장동료,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가장 좋은 축제가 바로 진주남강유등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축제장의 편의시설로는 사랑다리(3개소)가 있는데 연인과 함께 사랑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영원해지고, 친구와 함께하면 우정이 돈독해지며, 가족과 함께하면 가족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 진다는 말이 퍼져가고 있다.


 3만5000여개의 소망등은 진주시민과 전국에서 희망하는 국민들의 자발적으로 사전에 참여해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전시되고 있다. 특히 진주교 근처 망경동강변에 설치된 유등 만들어 띄우기 체험장에서는 연인, 친구, 직장동료, 가족들이 참여해 각자의 소망을 담은 유등을 직접 만들어 소망을 기원하면서 남강에 띄우는데 관광객들의 인기가 매우 높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유람선은 3대가 운영되고 유등이 설치된 남강을 유람선을 타고 가까이에서 유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는 소형등 만들기, 소망등 달기, 전통놀이체험, 소원성취 체험, 시민참여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올해 남강유등축제 관람의 주요 포인트가 되는 곳은 진주성이다.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을 축제의 현장으로 확대 재구성해 ‘1592 진주성’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생활풍습 등 1500여개에서 올해 유물등, 풍습등, 전통등, 조선의 기생등, 조선인의 삶등, 삼강오륜등, 진주대첩 재현등, 소싸움 등 등 1700여개를 대폭 확대 설치됐다.
 

 또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특별 이벤트 코스가 진주성 둘레길이다. 등으로 장식된 진주성 둘레길은 1.2km을 연인의 길, 사색의 길, 충절의 길로 명명해 스토리 텔링화했으며 올해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등도 전시된다.
 

 특히 다양한 모양의 개성이 넘치는 창작등과 동적인 등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망경동 대숲에는 ‘해학과 풍자의 거리’가 자리잡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 수상 불꽃놀이는 모두 5번 계획돼 있다. 1일·3일·6일·9일·10일 저녁 8시에 촉석루 앞 남강 수상에서 펼쳐진다.

 

박원순 서울시장·10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남강 수놓은 아름다움에 ‘감탄’
개천예술제·드라마페스티벌·전국민속소싸움대회·진주실크박람회 동시 개최
420여년 역사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축제’…가족·연인·친구 등 200만명 방문
하늘에서 꽃이 그려진다…3·6·9·10일 저녁 8시 촉석루 앞 ‘수상 불꽃놀이’

 

 ▶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볼 수 있는 축제·행사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많은 축제가 개최된다.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2015진주실크박람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진주시민의 날 행사 등 다양한 동반행사와 학술, 부대행사가 동시에 열려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편리하게 진주 가는 방법
 축제기간에는 관람객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200만명 가까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실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된다. 부득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시 외곽지역에 설치된 임시주차장에 주차하고 7분 간격으로 축제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진주IC는 일시에 차량이 몰려 대혼잡이 예상되므로 국도나 동진주(문산)IC, 서진주IC로 진입하면 다소 편리하게 축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교통, 숙박, 음식 등 정보는 진주시 인터넷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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