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깨끗한 바다, 우리모두 삶의 터전

  • 입력 2015.10.25 15:32
  • 수정 2015.10.25 15:33
  • 기자명 /통영해양경비안전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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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천혜의 해양국가로서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급증하는 이때, 깨끗한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예방적인 해양오염방지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청정해역을 지니고 있는 통영을 비롯 남해안에는 조선 산업과 수상레저 인구가 증가 하면서 해양관광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지만 남해안 청정바다에서 자라고 있는 굴, 멍게 및 어류패 등의 양식은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먹거리로 전국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깨끗한 바다 보존을 위한 우리의 책무는 무엇 보다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모두가 바다환경 보존에 동참하지 않으면 청정바다는 지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바다는 우리국민 모두가 버릴 수 없는 삶의 터전이기에 청정해역 보존을 위해 우리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찾아가는 해양오염방지교육을 수요자의 입장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해양오염사고 예방활동과 신속한 방제업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 관할은 통영, 거제, 사천 등 3개시 고성, 남해, 하동 등 3개군으로 이 해역은 전국 어디보다 어패류 양식장이 많이 산재해 있어 해양오염사고 발생시에는 청정해역 바다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어 통영해경은 안전한 바다를 위해 선제적 해양오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경남일원 해상에서 발생된 해양오염 건수는 총 12건으로 2013년도 14건에 비해 14.3%가 감소하였고 이중 7건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들어 10월 현재 17건의 해양오염사고로 발생 건수는 증가했으나 대부분 소형선박 사고로 대형 해양오염 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31일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우이산호(16만 4169급, 유조선)충돌 사고와 같은해 2월 15일 부산 남항에서 발생한 캡틴 반젤리스 엘호(8만 8420t, 유조선)사고로 여수와 거제, 남해안 일원 해상에 큰 피해를 주었다.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해양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고 해저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는 물론 우리 국민의 식량인 해조류, 어패류는 유해물질의 농도가 점점 증가해 국민의 생명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통영해경은 올 1월부터 연안 항구에서 발생되는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통영항을 비롯 삼천포항과 장승포항등 해안가에 방치된 폐유 및 폐기물 17t을 자체 수거해 처리했고 입·출항 선박 선주 및 승선원을 대상으로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지도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양종사자들이 해양환경 보존에 적극 동참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원거리 취약 지역인 거제 지세포항과 남해미조항 등 3곳에는 해양오염사고에 대비 방제장비를 전진 배치해 운영중이며 지역 어촌계를 중심으로 국민 자율 방제대를 결성해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남해군 상주면 상주해수욕장에서 통영해경을 비롯 남해군과 해양환경관리공단, 환경단체, 지역주민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5년도 민, 관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지역주민들이 실제 오염사고 현장에 참여해 연안에 부착된 기름을 제거 하는 절차로 훈련을 실시해 해안방제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통영해경은 깨끗한 바다 보존을 위해 해양종사자 및 위험물 취급자들을 상대로 다음 몇 가지를 당부 드린다.

 첫째 선박에서 발생되는 폐유, 폐기물, 쓰레기등은 반드시 폐기물처리 업체 또는 수협에 반납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해양에 투기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 위험물 운반선이나 해상급유 시설에서 선박에 유류를 공급 할 때에는 제반 안전수칙을 꼭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해양오염사고가 해상에서 유류 이적 작업중 부주의로 발생되고 있다.

 셋째 기름을 운반하는 선박은 안전항로를 준수하고 무리한 운항이나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좁은 해역이나 연안 근접지역 항해를 삼가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음주운항 행위는 대형 인명사고는 물론 해양생태계 변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됨으로 어떤 경우에도 음주 운항을 해서는 안된다.

 다섯째 기상 악화시에는 무리한 항해를 삼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모든 항해 장비를 작동하고 견시 근무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항해와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남해안 바다의 파수꾼으로서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바다는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가치를 가진 자산으로 국민과 함께 바다보존에 최선을 다 할 방침이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과 해양종사자 여러분들께서도 깨끗한 바다 환경 보존에 적극 동참을 바라며,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있는 남해안 청정바다 보존에 함께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

▲ 통영해양경비안전서장 박재수
▲ 통영해양경비안전서장 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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