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서부대개발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 입력 2015.11.01 21:20
  • 기자명 김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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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3개 본부·인재개발원·보건환경硏 등 서부청사 이동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설·항공우주산업·항노화 육성 박차
KFX 경제효과 90조·30만명 일자리창출 등 성장축 발전
초전신도심 개발…41만5000㎡ 內 공원·도매시장 등 조성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뒤에는 정부차원의 서부대개발 정책이 뒷받침됐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 동부 연해 지구 중심의 경제발전으로 뒤처진 내륙 서부 지구를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국무원에 서부개발 지도소조를 신설해 서부 대개발 계획을 수립해 철도·도로 건설 등에 대한 우선 정책을 실시했다.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정책도 중국의 서부 우대 정책과 유사하다.
 홍준표 지사는 평소에 “경남도는 지금까지는 동부와 남부해안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경남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부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부대개발을 이끌 서부청사 개청식이 12월 중순으로 정해짐에 따라 주요정책들의 추진상황과 계획 등을 살펴봤다.

 ● 서부대개발의 컨트롤타워, 서부청사 개청
 도는 서부경남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서부청사를 오는 12월 중순 개청식을 가지고, 2016년 1월 1일 정식 업무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서부청사로 사용될 (구)진주의료원 건물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이 75%로 이달 말이면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에 맞춰 다음 달부터 서부청사에 근무할 부서가 창원 등지에서 진주로 대거 이동한다.


 서부청사에 근무할 부서는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본청 3개 본부·국과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이다.
 이를 위한 도의 조직정비도 준비를 마쳤다. 도는 서부청사의 원활한 운영과 서부대개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월 27일 입법예고를 해 이달 중에 도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에 시행된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설, 한방항노화산업 등 서부권대개발 사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서부대개발과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서부대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서부대개발의 컨트롤타워인 서부청사는 지난 2013년 9월 건립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도시관리계획의 변경 등 법적·행정적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지난 6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7월 3일 기공식을 가졌다.
 도는 서부청사 개청으로 서부경남 도민들의 염원을 이루고, 도민의 일원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부대개발의 주요 정책
 서부대개발 주요사업으로는 서부청사 건립, 진주 혁신도시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추진, 항노화산업 육성, 초전신도심개발 등이다.
 올해 말에 진주 혁신도시가 준공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건설 회사인 LH를 포함한 11개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또 경남도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KTX(남부내륙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서울까지 2시간 이내에 연결된다.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확정된 항공국가산단이 진주, 사천에 조성 중인 가운데, 최근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한국형 전투기사업(KFX)의 우선 협상대상자가 됐다.
 KFX 경제효과가 약 90조원, 20년간 연인원 30만명 일자리를 창출하게 돼 항공산단이 거대 성장축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 ‘진주의 강남’ 초전신도심 개발
 도는 서부청사 개청에 맞춰 진주를 서부경남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진주부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도심을 개발할 계획이다.


 초전신도심 개발은 초전동 일원의 농업기술원 등 공공기관을 이전한 부지에 2026년까지 41만5000㎡ 규모로 서부청사와 혁신도시를 연계하는 대규모 도심개발을 하는 사업이다.
 

 도에서는 단순한 택지개발 방식이 아닌 인근에 있는 농산물도매시장, 초전공원, 강변공원, 생활체육시설과 연계하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전신도심은 개발 이익의 파급효과가 주변 지역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이면 서부청사를 중심으로 하는 초전동 일원이 ‘진주의 강남’이 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 8월 경남개발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진주시에 도시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내년 1월 농업기술원 등 이전 타당성조사용역 결과가 나오면 초전 신도심 개발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 신·구도심의 조화, 진주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진주시는 모든 지자체의 대표적 문제점인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 도시내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7월부터 행정기구조직을 개편해 도시재생담당을 신설하고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진주시는 초전신도심 개발과 혁신도시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에 대비해 오는 2021년까지 성북동, 중앙동, 상봉동일원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줄 ‘진주시 도시재생전략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의 승인을 받아 내년에 상반기 중 국비 확보를 위한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옥봉동 금산공원 일원에 국·도비 포함 총 64억원을 투입해 기초 생활인프라 정비, 노후불량 집수리,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옥봉 새뜰마을 사업’, 시비 47억원을 투입하는 ‘중앙지하도상가 리모델링 사업’,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환경개선, 상인 의식개혁을 위한 ‘전통시장 상점가 활성화사업’을 오는 201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현재도 시내 상가와 음식점에 혁신도시 거주민들이 쇼핑과 외식으로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에, 구도심 재생사업들이 완료되면 서부청사 개청, 초전신도심개발, 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증가한 인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구도심까지 함께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부대개발 기대효과
 도에서는 서부대개발로 인한 기대효과로 경제적부분에서 생산유발 효과 30조7144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5조65810억원 등 총 36조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8만여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부대개발의 양대 축의 하나인 항공우주산업은 자동차와 대비해 부품수는 10배, 핵심기술은 15배로 산업전반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미래전략 성장동력산업으로 약 20조원의 경제효과와 6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다른 한 축이자 서부대개발의 화룡정점이 될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서부경남은 수도권과 1시간 40분대 거리로 좁혀지고, 항공우주산업, 해양플랜트 산업, 한방항노화산업, 지리산권과 남해안권의 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행정서비스 부분에서는 서부청사를 통해 도정과 관련된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사회통합차원에서 서부권 도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여 지역간의 심리적 갈등과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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