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남연합일보배 도민족구 대회 성료…내년에 또 만나요

전국 75개팀 800여명 선수들 경합

  • 입력 2015.12.06 21:16
  • 수정 2015.12.06 21:17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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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진주JN
‘40대’ 사천 이글스    우승
‘일반1부’ 거창승강기대학
 

 

 6일 제1회 경남연합일보배 도민족구대회가 창원시 사파동 창원축구센터 제 4구장에서 개최돼 800여명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겨울의 문턱에 선 족구대회장, 하늘의 잿빛은 찬 기온을 대동하고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조구장에 내려 앉아, 어깨는 한 껏 움츠러든다. 대회장을 찾은 참관인들 모두 긴 외투에 머풀러까지 목에 둘렀다. 구장 내 선수들은 다리가 훤히 들어난 유니폼 차림인데 이마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모습은 참가선수들의 각오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축사를 전하는 안홍준 국회의원도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화된 듯 “족구를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하면서, “이번 경남연합일보배 족구대회가 생활체육으로서 정착과 족구 동호인 저변확대를 통한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와 건전하고 명랑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연합일보 김교수 사장은 “추운 날씨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감사하다”고 전하며, “족구는 우리나라에서 태동됐고 우리 고유의 전통과 맥을 함께하는 유일한 토종구기 운동”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생활체육은 승부의 중요함보다 이런 대회를 통해 족구동호인 화합과 상호존중,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전 10시 개회식이 끝남과 동시에 제4구장 내 설치된 10개 코트는 4명의 선수가 한 조가 돼 갖가지 공격 모션 조합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엔드라인에서 강한 서브를 올린 60대 ‘창원위드’ 허종돈·김정삼·연성희·김경식 선수로 조를 이룬 4명의 격렬한 경기는 이미 나이를 뒷전으로 미룬 20대다.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상종 선수는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 보다 더 초조하고 마음에 채근질을 가한다.


 또 여성부에 도전한 ‘진주JN’팀은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현란한 발 놀림으로 상대 팀 ‘통영아트’를 겨냥, 한점 한점 득점으로 이어 나갔다.
 여성족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진주에서 전국 강호들을 차례로 눕힌 저력을 숨길 수 없을 만큼 팀 호흡이 절묘하게 일치됐다.

 

 이승희·문정선·문보영·정예진으로 구성된 ‘진주JN’팀은 전국대회였던 ‘제7회 비슬산참꽃 전국족구대회’ 우승,‘제17회 국민생활체육경남연합회장기 시·군 대항 족구대회’ 시부 종합 1위, ‘2012 국민생활체육 전국 여성 및 청소년 족구대회’ 준우승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제1회 경남연합일보배’ 여성부를 석권하면서 경남을 넘어 전국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들과 함께 이번 대회 40대 우승 팀인 ‘사천 이글스’ 역시 예상됐던 후보 선상에 올랐던 팀이다.
 

 사천이글스는 ‘제11회 경남도 족구연합회장기 족구대회’ 일반부 우승을 비롯, ‘제7회 비슬산참꽃 전국족구대회’·‘2015년 3월 진영대회’ 전국 40대부 우승, ‘제2회 하동생체회장배’ 준우승, ‘제8회 함안군수배’우승 등을 거머쥔 강호였기에 ‘제1회 경남연합일보배’ 40대 우승은 전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 일반1부로 출전한 거창승강기대학 팀 역시 이번 대회 막강한 후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제2회 하동생체회장배’와 지난 4월 거창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됐던 ‘제8회 경남도지사기 족구대회’ 일반부 우승을 거머쥐고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 한국승강기대학 유진우 선수, 김종만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할 만큼 감독의 철저한 지휘 아래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팀이란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이병학 경남연합일보 회장은 “올해 첫번째로 막을 올린 경남도민족구대회는 경남 족구 발전을 꾀하고 도민 화홥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대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겠다”며 “족구는 별다른 장비나 도구 없이 좁은 공간에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이기에 차기대회에는 도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족구는 한국에서 생긴 유일한 구기(球技) 종목으로, 삼국시대부터 짚이나 마른 풀로 공을 만들어 중간에 벽을 쌓고 공을 차서 넘기는 경기라는 기록이 있다.
 경기방법, 서브는 서브 지역에서 심판의 신호 후 5초 내에 바운드 없이 바로 진행한다.

 

 서브 로테이션에 따라 시계 방향으로 1회 실시, 공이 코트 바닥에 떨어지는 횟수와 선수와 접촉 횟수는 각각 3회 이내다.
 수비와 공격은 전 범위에서 실시 가능하다. 실점은 서브 제한구역 이탈·서브라인 침범·서브한 공이 상대팀 코트로 넘어가기 전 같은 편 선수나 그 밖의 물체에 접촉·서브한 공이 네트에 닿거나 넘지 못했을 경우다.

 

 또 서브한 공이 상대팀 코트 밖으로 아웃 됐을 경우와 오버네트, 아웃 볼, 투 바운드, 드리블링, 핸들링, 홀딩, 오버코트, 네트터치, 몸 터치 등일 때 인정된다.


 단 바운드된 볼이 안테나 외측으로 통과하면 실점, 바운드되기 전 다시 바깥으로 백코트하여 안테나 내측으로 넘길 시는 인플레이다.
 사용 가능한 신체부위는 머리·무릎 아래의 다리 부분이다. 공을 찬 선수가 네트에 맞고 자기 팀 코트로 넘어온 공을 다시 찰 수 없으며, 공이 네트를 맞고 튀어 나왔을 경우,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넘기면 세이프이다. 공이 네트를 맞고 튀어 나왔을 경우, 땅에 떨어지면 투바운드로 실점 처리한다.

 

 선수교체는 데드볼이 된 후, 한 세트당 2회 행할 수 있다. 한 번 교체돼 나온 선수는 동일 세트에서 다시 교체할 수 없으며 교체 선수는 한 세트당 3명까지만 허용한다.
 세트교체는 매 세트 종료 후, 다음 세트에서 세트교체를 실시하며 최종(3·5)세트는 한쪽 팀이 먼저 8점을 선취할 때 교체한다.

 

작전시간은 감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 세트당 1회(60초) 실시할 수 있다. 예선, 4강전에서는 1경기 3세트 2선승제(15점제), 결승전은 1경기 5세트 3선승제(15점제), 최소 2점차로 먼저 15점을 획득할 경우 승자가 된다. 14:14 듀스 경우 2점을 먼저 리드하면 승리한다. 모든 세트의 상한 점수는 19점이다
/이오용기자abz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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