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교통안전의식, 다시 한번 생각할 때

  • 입력 2016.02.23 14:5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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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화 사회에서 늘어난 자동차 보급으로, 교통사고는 심각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된 공중보건문제의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200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약 5000만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60년 1042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1991년 1만3429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범국가적 교통사고 감소대책이 추진됐고, 사망자 수는 점차 감소해 2014년에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48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런 반감기까지 오는 데 걸린 기간은 13년으로 주요 선진국이 반감기에 접어들기까지 30년 가까이 걸린 데 비하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국가의 교통안전 수준을 나타내는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3명)보다 여전히 많다.
 

 2014년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 2000만대를 넘어서는 세계 12번째 국가로 성장하는 이면에는 연간 100만건을 상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약 5000명의 사망자와 100만명이 넘는 부상자가 생겨나는 안타까운 현실도 있다.
 

 이러한 교통사고의 원인은 운전자나 보행자에 의한 원인. 환경적인 원인. 차량 자체 원인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자동차 운전자의 사소한 교통법규위반행위 등 교통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게 교통문화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의료기술과 응급구호 체계의 발달, 미끄럼 방지, 에어백 설치 등 자동차의 안전성 강화, 도로 환경 보완 등으로 큰 사고 발생은 피했지만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크게 즐어들지 않아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는 지난 세월호 비극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세롭게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안전불감증은 사고를 야기하고, 작은 사고는 대형 재해로 키우는 원인이 된다.
 

 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다. “늘 이렇게 해도 별일 없었잖아”·“난 베테랑이야!”·“나 하나 쯤이야”하는 무사안일한 생각을 경계하고 나부터 법규를 준수하는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고통과 사회적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진정한 교통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방종문 / 합천서 교통조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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