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위해 39여년…’ 후배 위한 아름다운 뒷모습

  • 입력 2016.02.25 19:37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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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갑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본부장
▲ 박태갑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본부장
▲ 권상현 산청군 주민생활지원실장
▲ 권상현 산청군 주민생활지원실장

행정 발전 기여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박태갑 본부장

‘공직가치·꿈 키우길…군 위해 제2의 인생 시작’ 각오

 

 박태갑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본부장이 이달 말 3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한다. 정년을 3년 4개월 앞두고 후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명예퇴임을 선택한 그는 창의적 기획마인드와 뛰어난 추진력으로 산청군 행정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지난 1978년 산청군 시천면에서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산청군 가정 복지·의사·서무·기획 담당을 거쳤고, 2002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산청군의회 전문위원·산청군 경제도시과장·생초면장·문화관광과장·한방약초사업단장·엑스포준비단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2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과 산청군 주민생활지원실장을 거쳐, 2015년부터 지리산권의 7개 지자체가 설립한 지방자치단체조합인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의 본부장을 맡아 공직의 마지막 열정을 다해 근무해 왔다.

 기획담당 재직 시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 친환경 명품 농업육성, 한방약초산업 육성 등 21세기 미래비전 수립에 기여했고, 서무담당 재직 시 산청군 향토장학회 육성기금 조례 제정하고 초기 장학기금 조성하는 등 산청군이 교육 사업에 투자 할 수 있는 각종 제도 및 재원 마련에 기여함으로써 우정학사 운영 등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자체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2001년 군 의회 전문위원 재직 시에는 매년 20억 원 규모의 농업소득 획기적 증대 시책을 기획해 지난 15년간 영농 편의와 소득 증대에 큰 기반이 됐고, 경제도시과장 재직 시 행정자치부 시책으로 추진된 바 있는 전국 소 도읍 육성사업계획 보다도 6개월 빠른 산청 소 도읍 육성계획을 자체 수립 추진하여 산청 한마음공원과 조산공원 일원 등 읍 소재지 정비에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생초면장 재직 시에는 국가 및 도의 하천정비사업과 연계해 면 소재지 경호강변 식당가 주차장 확보 및 다목적공원 조성 등의 지역발전 아이디어를 관철시켰다. 그는 문화관광과장 재직 시 산청군 한방휴양관광단지를‘동의보감촌’으로 종합 기획해 국내 최고의 힐링 한방 테마파크로 조성하고, 엑스포 준비단장 재직 시 보건복지부 시행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공모에 선정돼 엑스포를 산청에 유치하는 성과를 이룬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백15만 관람객이 방문해 로컬엑스포 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실무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본부장직을 공직의 마지막 소명으로 여겨 지리산권 공동연계 발전을 위한 지리산 둘레 한 바퀴 광역교통망 도입, 지리산 순환관광로 구축, 동의보감촌 국제 항노화 힐링 문화단지 조성 H/W 사업계획 등 거점사업을 제시해 지리산 통합관광 활성화 기반을 구체화 하고 조합의 존속기한 연장 업무와 향후 10년간의 기획을 2월 중순에 매듭짓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박태갑 본부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의지와 열정으로 공직가치와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라고 후배 공무원에게 당부하고 “평생 정든 직장을 떠난 후에도 산청군의 발전을 위해 인생 2막을 맞이하겠다”며 그동안 함께한 동료 공무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창의적 마인드·추진력…권상현 주민생활지원실장

‘2015 존경받는 간부공무원’ 눈높이 행정 힘쓴 결과

 

 산청군 권상현 주민생활지원실장이 이달 말 39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자연인의 인생을 시작한다. 정년을 2년 4개월을 앞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승진의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퇴임을 선택한 권상현 실장은 창의적인 마인드와 추진력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권 실장은 신등면 수청마을이 고향으로 지난 1977년 신안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으로 1992년 7월 본청 기획실로 전입해 재무과 관재계장을 거쳤다. 특히 지난 1996년 2월 환경위생과 폐기물관리계장 재직 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일부 군민 중에 쓰레기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불법 투기해 환경업무 담당공무원들이 골치를 앓았다.

 이때 권 실장은 꾸준한 군민 계도와 강력한 단속으로 불법투기 근절은 물론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의 정착을 가져왔으며, 쓰레기 발생량의 증가로 폐기물처리시설의 확보의 시급성을 알고 생비량면 화현리 소재 채석이 끝나가는 석산개발 사업장의 부지매입을 일사천리로 진행해 산청군이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농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장 부지를 확보했다.

 부지매입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장에 살다시피 하면서 사업의 추진의 불가피성, 주변에 미치는 환경영향 등을 일대일 또는 마을회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이해를 구한 결과 생비량면에 산청군 농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이 건립될 수 있었다.

 지난 2006년 2월에는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해 공공시설관리사업소장 재직 시 중산관광지·전통한방휴양관광지·쓰레기 매립장·분뇨처리장 등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인력의 재배치와 예산절감을 가져왔다.

 또한 군 의회 전문위원·의회사무과장 재직 시는 의회와 집행부와의 가교 역할로 원활한 의사 진행에 힘썼으며, 재무과장·행정과장 재직 시에는 2013 산청전통한방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 조정 및 조직 진단으로 성공적인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항노화산업과장 재직 시에는 제8회 한방약초축제를 기획하면서 이때까지 다져놓은 한방약초축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2015년 1월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주민생활지원실장으로 발령받은 권 실장은 소탈하고 격이 없는 성품에 배려 깊은 행동으로 대화와 포옹, 말보다는 행동을 우선하는 눈높이 행정으로 어려운 계층의 주민 편의와 권익증진에 힘썼으며, 직원과 어려움을 나누며 화합과 소통하는 관리자로써 2015년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상현 주민생활지원실장은 “지난 1977년 공직에 발을 디딘지 39여 년의 공직생활을 대가 없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료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산청군의 ‘군민을 위한 행정 살기 좋은 산청’의 슬로건 아래 부자산청·교육 산청·녹색산청·관광 산청 실현을 위한 과제를 남겨두고 떠나지만 군수님과 힘을 모아 동료공무원 여러분들이 남겨진 과제를 풀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그 동안의 공직생활을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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