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해빙기 도로 ‘포트홀’ 경계하고 살피자

  • 입력 2016.02.28 15:37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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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경찰관 생활을 하다보면 계절에 따른 교통사고 증감을 체감할 수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 겨울철 추위에 집안에만 있던 사람들이 이제 곧 봄이라는 안도감으로 교외로 나가는 것을 질투라도 하듯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각종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
 

 겨울철 제설작업시 살포된 염화칼슘으로 발생한 도로위 작은 구멍 포트홀로 인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자동차의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기온 상승으로 얼었던 절개지 또는 급경사면의 지반이 녹으면서 낙석이 도로로 떨어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이러한 해빙기 교통사고 증가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3월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만4189건으로 2월의 4만3169건에 비해 무려 26.2%나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해마다 발생하는 현상인 만큼 사전에 미리미리 대비한다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경찰과 지자체에서는 해빙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 절개지 등 낙석위험지역과 교통안전시설물 점검을 실시하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모든 위험요소에 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우리 모두가 도로를 지나면서 전방의 도로 상황을 경계해 살피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지나간 곳에 예상치 못한 위험요소가 있다면, 단순히 무사히 지나간 것에 안도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자체나 경찰관서에 신고하여 위험요소를 제거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신고전화 한통이 그 곳을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들이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운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도로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이라는 생각으로 경계하고 살핀다면 더욱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빈순제 / 의령서 생활안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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