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택화재 예방, 작은 실천으로부터

  • 입력 2016.03.16 19:26
  • 기자명 /전종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도 전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화재 중 국민안전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4만 4332건의 화재 중에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 1587건으로 약 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전체 사망자의 66%(167명)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택화재는 조그마한 부주의가 발단이 돼 발생한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내가 사는 집에는 불이 안날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이 내 가족이 생활하는 소중한 보금자리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택화재의 원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집안에 존재한다. 전선의 합선이나 무심코 버린 담뱃불, 혹은 아이들의 불장난이나 가스사고 등 철저히 주의해야 할 화재의 원인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원인별 주택화재의 예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볼까 한다.


 첫째,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또한 피난통로에 물건을 쌓아 놓지 않는다. 소방관계법 개정으로 지난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주택에 대해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으며, 오는 2017년 2월4일까지 신축주택뿐만 아니라 기존주택에도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소화기는 화재발생 초기에 소방차 1대의 효과를 본다고 할 정도로 안전 필수품이다. 그리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시 열 또는 연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의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조기에 알려주는 소방시설로 수면 중이거나 노약자·거동불편한 사람이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해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둘째,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항상 플러그를 뽑아 둬야 한다. 장시간 난방기 사용 시 주변복사열로 인한 열 축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매트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요를 깔아놓고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라텍스 재질은 열에 약하고 인화성이 높으므로 함께 사용하면 안 되고 전기장판은 보관시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안전의식 없이 사용하게 되면 누전이나 단락 과부하 등으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전기는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버튼을 통해 확인하고 자주 차단기가 떨어진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전기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셋째, 가스로 음식물을 조리할 땐 자리를 비우면 안 되고, 특히 장시간 조리를 해야 하는 곰국이나 빨래를 삶을 때 자리를 비워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가스를 다 사용한 다음에는 가스밸브와 중간밸브를 잠그고 수시로 가스가 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기, 가스, 담뱃불, 기름 등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화재나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한번 더 사용법을 익히고 한번 더 철저하게 점검해 우리 모두 주택화재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