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 대상 외국인 명예경찰대 발대

  • 입력 2016.03.22 16:49
  • 기자명 /송용범 정보경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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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425만 관객을 동원,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영화 ‘국제시장’(國際市場)의 한 장면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하고 무시하는 장면을 보고 주인공 황정민(덕수 역)은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 “우리나라에서 살면 우리나라 사람이다”며 고등학생을 꾸짖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보면서 과거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 그리고 중동건설 근로자로 타국에서 고국에 있는 처자식과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그날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면서 그분들이 타국에서 겪었을 서러움을 상상하며 눈시울이 뜨거웠다.
 

 우리들의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되새겨 보며 한편으로는 외사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다문화 가정)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 반성했다.


 합천경찰서에서는 중국, 필리핀, 몽골 등 모범적인 정착을 이룬 결혼 이주여성들 1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다문화) 명예 경찰대를 발족 해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선정해 집중 순찰활동과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는 공장 기숙자 주변에서 범죄 예방을위한 홍보와 선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다문화) 명예경찰대를 중심으로 외국인 범죄 발생사례를 통한 유형 설명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다문화 가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가정폭력 발생시 대처요령과 신고방법을 교육하고, 가정폭력 피해예방 및 구제 절차에 대한 설명도 함께 진행해 외국인 범죄예방과 다문화 치안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근 외국인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과 적대감 확산의 우려가 있지만, 대다수의 외국인이 모범적인 다문화, 근로자들로 구성 돼 있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 조기 정착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합천경찰서 외국인(다문화) 명예경찰대가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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