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논·밭두렁 태우기 주의하세요

  • 입력 2016.03.23 15:50
  • 기자명 /박지호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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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빙기를 맞아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내리고 봄기운이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농사를 위한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 지면서 들녘에는 논ㆍ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 등으로 봄철 건조한 날씨를 맞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사실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됐다.

 농촌진흥청에서 조사한 결과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 과는 달리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도열병, 흰잎마른병, 애멸구, 벼물바구미 등의 병해충에 방제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병해충의 천적인 거미, 톡톡이 등 이로운 벌레가 오히려 많이 죽어 병해충 발생이 증가된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논두렁ㆍ밭두렁에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과 이로움을 주는 천적류의 분포 비율이 1대 9로, 소각하지 않은 논두렁·밭두렁에서는 해충 10개체가 발견됐고 천적류는 81개체가 발견됐다.


 또한 바람이 불어 산으로 옮겨 붙을 경우 대형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며, 인명피해까지 입게 되는 불상사가 종종 일어난다.


 최근 영농철을 맞아 논ㆍ밭두렁 소각 및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관계기관에서는 산불 기동순찰 등 감시활동 및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농민들이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없는 논ㆍ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을 주의해 소중한 산림자원뿐만 아니라 인명피해을 방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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