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

  • 입력 2016.04.04 18:35
  • 기자명 /채금석 경·부·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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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목일을 4월 5일로 정한 것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음력 2월 25일)이자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이 바로 이 날이라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식목 행사가 시작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 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 부터지만, 이보다 앞서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 방학이라 해 1주일 정도 나무를 심는 기간을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다. 그러다 1946년도 미군정청이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오늘날까지 행사를 계속 하고있다.


 그러면 우리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 깨끗한 공기
 사람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지만 나무는 기공으로 오염 물질을 흡수해 광합성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뱉는다. 나무가 많은 곳은 공기가 좋다.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은 우리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 홍수와 산사태 방지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산에는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야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산지개발로 나무를 깎아낸 곳에서는 토양이 무너져 내려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여름 장마철이 되면 산사태 피해가 일어나기도 하고 또한 나무가 뿌리로 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지난 2011년 7월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던 여름 서울에 있는 우면산 산사태는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나 산의 토사가 길거리는 물론 주택가로 쏟아지면서 주민들과 지나가는 차량과 행인 등 많은 사상자를 남긴 사례로 우리는 아픈 경험을 했다.

 △ 바람을 막아주고 그늘이 돼 주는 숲
 나무가 많은 곳에서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줘 훨씬 시원하다. 햇볕을 막아주는 거다. 튼튼한 나무숲은 바람을 막아줘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준다. 실제로 바닷가에서는 소나무 숲이 많은데 바람과 바람으로 인한 모래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 도심 속 공원의 역할
 도심에도 나무를 많이 심고 공원을 조성하는 이유는 도시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이유도 있지만, 도심 속 기온의 상승을 막아주고, 자연이 숨 쉬는 공간이 많아지면 도시의 나쁜 공기를 좋은 공기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 소중한 자원
 목재, 종이로 재탄생하는 나무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며, 사계절을 보여줘 기쁨과 행복을 배달하는 삶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만물을 소생하는 봄의 전령사이기도 하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 밀림은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세계 산소 공급량의 20%가 발생하는 밀림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동안 이뤄진 개발로 산림이 훼손이 많이 됐다.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평균 2.63t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어린 소나무 950그루가 있어야 사라지는 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최선의 대책이자 대안은 나무 심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해오고 있다.


 최근 건조해진 날씨와 부주의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주변의 나무를 아끼고 보호해가는 것도 중요한 이때 오늘 식목일, 한식을 맞아 나무의 소중함을 알고 친환경 생활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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