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음식점 주방 K급 소화기기 필요

  • 입력 2016.04.04 18:50
  • 수정 2016.04.04 19:05
  • 기자명 /김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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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피는 유명한 관광지에는 관광객이 곳곳에서 모여들고 있다. 관광지의 음식점 주방에는 식생활의 다양한 변화로 튀김류인 요리로 식용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음식점이 날로 증가되고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2400여 건으로 169명에 이르는 인명피해와 88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고, 이중 식용유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700건으로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유화재(K급)의 특성은 유류화재(B급)와 유사하지만, 연소형태나 소화 작업이 유류화재와 큰 차이가 있다.
 일반 유류화재는 낮은 비점에서 표면상의 증기가 연소함에 따라 그 화염을 끄면 재 착화될 가능성이 없으나, 식용유는 착화 시 온도가 상승하면 식용유 표면상의 화염을 제거해도 온도가 발화점 이상이기 때문에 재발화된다. 따라서 끓는 식용유에 불이 붙은 경우 온도가 발화점보다 20~30℃ 낮아져야만 소화가 된다. 그렇다면, 식용유 화재를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첫째, 과도하게 과열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예방법이며, 끓기 시작한 후에는 불의 세기를 낮추고 무엇보다 가열 도중 자리를 뜨지 말아야 한다. 식용유는 약 180℃가 적당한 온도지만 자동온도조절기 작동 불량 또는 사용자의 무관심 등으로 적정온도 이상으로 과열돼 발화하는 사례가 많다.

 
 둘째, 조리 후 벽면의 기름때를 청소해 연소 확대의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는 조리 후 벽면에 기름때가 많이 남을 수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벽면에 기름때가 가연물의 역할을 해 연소 확대의 원인이 된다.


 소화의 방법으로는 K급(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이 있는 강화액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소화기가 없다면 튀김 용기보다 큰 뚜껑이나 방석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소화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업장은 일반소화기와 다른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의 비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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