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병원 안종화 교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협심증 원인 규명

세계적 의학 저널 미국 심장 학회지에 발표 ‘IF17’
흉통 원인 ‘혈류 예비력 감소’ 밝혀 낸 최초 연구

  • 입력 2016.04.20 18:24
  • 기자명 /김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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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치료 중인 80세의 남성 환자 ㄱ씨는 6개월 전부터 운동 시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협심증이 의심돼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으나, 시술이 필요할 만큼 좁은 곳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서는 관상동맥에 협착이 없더라도 모세혈관 기능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흉통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3월 창원 경상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안종화 교수(제1저자)가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세계적인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16.5)에 높은 피인용지수를 기록해 대동맥판막협착증에 관한 논문 ‘Coronary Microvascular Dysfunction as a Mechanism of Angina in Severe AS (IF : 17)’을 발표했다.

 안종화 교수는 흉통으로 내원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와 흉통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 부하 MRI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흉통이 있는 환자가 관상동맥혈류 예비력(myocardial perfusion reserve)이 감소돼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혈류 예비력 감소에 의한 모세혈관장애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흉통의 원인임을 밝혀 낸 세계 최초의 연구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협심증의 발생기전을 밝힘으로써 향후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침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대동맥협착증 환자에서 흉통이 발생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 심장 부하 MRI를 이용한 이번 연구로 안종화교수는 지난 2015년 추계 심장학회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대동맥협착증에서 협심증 발생기전에 관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 대동맥판막협착증이란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혈류가 충분하게 흐르지 못해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호흡곤란·흉통·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 Impact Factor 란 ‘피인용지수’로 연구의 영향력·수준·가치 등을 평가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연구의 가치가 큰 것으로 여긴다.

 

<순환기내과 안종화 교수 약력>

·삼성서울의료원 순환기내과 임상강사
·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상강사
·경상대학교 의학박사 수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회 ‘젊은 연구자상’ 2회 수상 (2012·2015)
·대한심혈관중재학회 ‘Best case’ 수상 (2014)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수석 졸업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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