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세계 최고봉에 올랐다.
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오성홍기(중국의 국기), 오륜기(올림픽 공식 깃발)와 함께 중국과 티베트 산악인들에 의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등정팀 가운데 한 명이 성화가 정상에 도착하자 “One World, One Dream(세상도 하나, 꿈도 하나)”라는 베이징올림픽의 슬로건을 외쳤으며 함께 있던 다른 산악대원도 “우리가 세계의 정상에 성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로고로 뒤덮인 붉은 색의 방한복을 입고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19명의 산악팀은 해발 8300m의 캠프를 떠나 6시간 여 만에 8848m의 정상에 올랐다.
성화는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적어지는 산소와 강한 바람에 맞서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금속 재질의 보호장치에 운반되었다.
최종 성화봉송자였던 티베트 출신 여성 세링 왕모는 정상에 오르자 다른 팀원들과 달리 조용히 서있었고, 다른 팀원들이 “우리가 해냈다. 베이징도 너를 환영할 것”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번 등정팀의 대장인 니마 세링은 티베트인이었고 중국인 루오 셴이 부대장을 맡아 중국과 티베트의 조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성화는 에베레스트를 내려온 뒤 중국의 모든 성(省)을 돌아 베이징올림픽 개막 2일 전인 8월6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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