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맑고 선선…올해 열대夜 32일

  • 입력 2016.08.28 16:42
  • 기자명 /심혜정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 영향 내달 1일까지 강한 바람
남해군, 가을비 반색…농경지 가뭄 해갈 다소 해결
8월 평균 최고기온 34.34도 1994년 대비 1.74도 높아
비 그친 후 당분간 무더위 이어질 듯


 

 이번주는 전국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지역이 많겠고 또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전반에는 평년(최저기온 16~23도, 최고기온 25~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고 후반에는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평년(3~19㎜)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10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의 간접영향으로 내달 1일까지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가 요구된다.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아오던 남해군은 반가운 가을비에 매우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남해군에 따르면 28일 낮 12시 기준, 관내 평균 35.6㎜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으며 군은 이번 비가 약 한 달 동안 이어져 온 가뭄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남해군에는 지난달부터 내린 비가 0.5㎜에 불과해 지역 농경지 곳곳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해 왔다.
 특히 평균 저수지 저수율이 10%에 그쳐 가뭄이 10일 가량 더 이어질 경우 관내 저수지가 모두 고갈돼 피해면적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돼 왔다.


 이에 남해군은 레미콘, 산불방제차량 등을 이용해 농업용수 공급을 실시하고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예비비를 편성해 하천 굴착작업을 통한 논 물대기 작업을 펼치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한편 올 여름 최고기온이 과거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됐던 1994년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5일까지 평균 최고 기온은 33.46도를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무더위로 여겨지는 1994년 같은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33.56도로 올해 폭염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0.1도에 그친다.
 특히 8월 늦더위 기간만 비교해보면 올해 평균 최고기온이 1994년 같은 기간을 앞지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평균 최고기온은 34.34도로 1994년 32.6도보다 1.74도 높았다.
 올해는 폭염이 발생한 일수는 24일으로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역대 7번째로 많았다.


 폭염 일수는 △1939년 47일 △1943년 43일 △1994년 29일 △1919년 25일 △1950년 25일 △1930년 24일 순으로 많았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도 올해 32일이 발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열대야는 낮에 달궈진 열이 밤사이 충분히 냉각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웠던 원인은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부터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고 한반도의 구름 발달이 억제돼 강한 일사가 지속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최고기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